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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켓 트렌드]투자자가 꼽은 2021 베스트 IPO 'SK바이오사이언스'매출기반·코로나특수 '고평가'…SD바이오센서·네오이뮨텍 뒤이어

최은진 기자공개 2022-03-02 07:52:0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이 꼽은 2021년 최고의 바이오 IPO 딜은 SK바이오사이언스였다. 조단위 공모금액과 함께 코로나 백신의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던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진단키트 사업으로 역시 코로나 특수를 누린 SD바이오센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 투표수(60표) 가운데 25표(42%)의 지지를 받으며 작년 베스트 IPO 기업으로 지목됐다. 작년 상반기 진행한 더벨 설문조사에서도 IPO 최고 기대주로 뽑힌 이력이 있는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었다.

상장 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1275.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투자가 대상 청약에선 63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금액은 역대 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 많은 1조5000억원이 모였다.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우상향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후한 점수를 부여한 건 단순히 공모금액 및 주가 때문만은 아니다. 주력인 백신에 더해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하며 확실한 실적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아스트라제네카·노바벡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코로나 백신 CMO 계약을 체결했고 자체적으로도 코로나 백신 개발에 나섰다. 상장 전인 2020년 2256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4배 이상인 9290억원으로 늘어났다.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상장 전 밝혔던 계획을 이행해가며 실적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선호도 2위를 기록한 SD바이오센서는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이다. 한때 거품논란 속에 공모가를 하향조정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증거금이 32조원이나 몰리며 기대주로 부각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엔 매출이 737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진단키트를 본격적으로 생산한 2020년 실적이 1조6862억원으로 퀀텀점프를 이뤘다. 지난해엔 이보다 많은 2조93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2020년 1월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세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은 딜은 네오이뮨텍이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5400원~6400원) 상단을 초과한 수준(7500원)으로 확정됐으며 회사는 1125억원을 조달했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의 자회사로 2014년 1월 설립됐다. T세포 중심의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며 미국 메릴랜드 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모기업인 제넥신으로부터 기술도입한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NT-17(IL-7·Interleukin-7)'를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 항암제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북·남미, 중미, 유럽 시장 등에서 'NT-17'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3사 외에는 유전자가위 기업인 툴젠(10%), 한국콜마 자회사 HK이노엔(5%) 등의 순으로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한편 더벨은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마켓의 투자 트렌드를 조사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증권사, 운용사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일부 항목의 경우 복수 선택 또는 서술 방식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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