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노크' 한세그룹, 시니어 투자인력 확보 주력 성과급 시스템 도입 '인재사냥', 계열사 시너지 확대 방점
문누리 기자공개 2022-03-08 08:12:1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그룹이 연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성과급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문 투자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시니어급 전문 투자인력 확보 집중, 성과급 시스템 도입
한세그룹은 2018년부터 30여개 이상의 벤처 등에 직간접 투자를 지속하면서 내부 역량을 쌓아왔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CVC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창업투자회사를 등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시니어급 투자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 인력 채용이 완료되는대로 창투사를 등록할 계획이며 늦어도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CVC 설립 준비는 한세예스24홀딩스 가치경영팀의 조시형 팀장을 필두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지주사에서 자회사의 여유자금 운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 팀장은 교보증권과 유진증권 채권금융팀에서 채권 세일즈를 담당했다.
이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선 구조화금융팀(메자닌, 하이일드, 특별자산펀드 담당)과 대체투자본부(인프라펀드 담당)를 거쳤다. 두나무 자회사인 두나무투자일임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하기도 했다.
◇수익성 극대화, 그룹 계열사 시너지 확대 방점
한세그룹은 CVC를 기반으로 계열사가 주로 출자한 자금을 한 데 모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직간접 벤처투자 경험으로 쌓은 투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CVC 포트폴리오 구성에 힘쓸 계획이다. 초기 투자금은 수백억원으로 시작해 향후 수천억원까지 키운다는 복안이다.
한세실업과 예스24는 지난해 4월 우리기술투자와 함께 메쉬코리아에 투자했다. 한세그룹의 투자 금액은 52억원 규모였다. 이를 통해 예스24, 한세엠케이 등 전 계열사와 물류 배송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선제적인 투자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는 중이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출범 전부터 투자자로 참여해왔다. 예스24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현재 남아있는 지분율은 1.2% 수준"이라며 "상당한 수준의 평가차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스24는 타파스미디어를 2019년 4월 25억원에 매수해 작년 7월 248억원에 매도했다. 글로벌 웹툰, 웹소설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파스미디어는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알짜 미디어 기업이다.
한세그룹 관계자는 "독립계 VC와 같이 수익률 극대화를 1순위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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