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HKR, 상장 주관사 KB증권 '낙점' 킥오프 미팅, 프리IPO 투자 규모 조율…LNG선 발주 호황 타이밍 맞춰 상장 전망
박상희 기자공개 2022-03-08 08:15:1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리플랜의 종속기업인 유니슨HKR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KB증권을 낙점했다. KB증권은 상장 주관 업무 이외에도 자기자본 투자(PI)를 통해 유니슨HKR에 프리IPO(상장 전 투자)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이규홍 누리플랜 대표는 4일 "유니슨HKR이 KB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최근 킥오프 미팅을 여는 등 IPO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누리플랜은 2019년 유니슨HKR을 인수했다. 유니슨HKR의 상장 추진은 누리플랜에 인수된 지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유니슨HKR은 지난해 말 주요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까지 마쳤다. KB증권이 경쟁사를 제치고 유니슨HKR의 상장 주관사로 낙점된 것은 PI 투자를 하겠다는 제안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KB증권에서 유니슨HKR에 프리IPO 투자를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 방식이나 규모 등은 미정인 상태로,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니슨HKR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누리플랜이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 81.25%를 보유하고 있고, 누리유니슨홀딩스가 유니슨HKR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누리플랜은 유니슨HKR을 인수하기 위해 2019년 8월 누리유니슨홀딩스를 설립했다.
누리플랜이 보유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18.75%는 이상우 회장과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8.13%다. 누리플랜을 제외하면 지분율이 가장 높다.
앞서 유니슨HKR은 지난해 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IPO를 염두에 두고 약 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프리IPO와 KB증권의 PI투자를 감안하면 기존 주주 지분은 일부 희석될 전망이다.
유니슨HKR이 상장을 추진한 배경에는 최근 LNG선 수요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원료인 LNG 수요가 늘면서 LNG 운반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환경 변화는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인 유니슨HKR에는 더 없는 호재다.
유니슨HKR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미쓰비시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업체에 수십 년간 LNG선 50척 이상 분량의 초저온 신축이음관을 공급해왔다. 주력 제품은 화력·원자력 발전소 및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쓰이는 배관지지물로,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며 관련 시장 점유율이 25%인 국내 1위 업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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