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데이브, 중대재해법 대비 ‘사회 안전망’ 구축 도움"최재찬 이투온 대표 "비정형 영상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신사업, 시리즈A 투자유치 진행"
윤필호 기자공개 2022-03-15 08:02:0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기술로 영상 분석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으로 안전이 중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 서비스가 사회 안전망 구축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최재찬 이투온(e2on)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신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투온은 자체 개발한 비정형 빅데이터 가공, 예측모델링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솔루션 사업을 13년 동안 영위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유니난(UNINAN)’은 텍스트 중심의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투온은 기존 사업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 AI(Vision AI)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사업이 텍스트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이었다면, 앞으로는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영상 분석을 통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동안 경찰청이나 금융감독원, 검찰청 등 공공기관의 수주를 받아 실시간 모니터링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안전 분야에 눈을 떴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일상의 이상 현상을 감지하는데 적격이라고 판단했고, CCTV 등 비정형 영상 데이터에서 실시간으로 문제를 감지하는 솔루션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다.
이투온은 이를 통해 지난 1월 비전 AI 서비스 플랫폼 ‘DAIVE(데이브)’를 출시했다. 데이브는 AI 영상분석을 위한 데이터 획득과 정제, AI 분석 및 서비스 등 전 과정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CCTV 등 기기에서 보내는 영상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행동이나 사건, 사고가 나타났을 때 인지하고 알리는 역할이다.
기술 경쟁력은 장점이다. 솔루션 서비스는 크게 데이터 획득·정제, 데이터 라벨링·어노테이션, AI 모델링, AI 서비스의 4단계로 구성됐다. 각각의 단계에 맞는 소프트웨어 필요한데 이투온은 이를 단독으로 개발해 구축했다. 데이브는 출시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면서 각종 산업 현장에서 안전망 구축 수요가 커진 덕분이다.
최 대표는 “그동안 검·경과 협업을 통해 각종 사건·사고를 모니터링하거나 예측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면서 “신규 솔루션은 CCTV 등 영상을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모 미착용, 위험지역 접근, 스키장 사고 등 이상현상을 찾아내는 모델인데 앞으로도 다양한 사례를 프로세스로 적용해 확장하고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온은 해외 시장으로 확장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관제·통제가 가능한 기술력 덕분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부스를 설치하고 해외 기업들에게 데이브 영업을 전개했다.
전시회에서 스페인 주정부로부터 접촉을 받아 현지 진출을 제안을 받았고, 현지 유통업체 ‘코비’와도 솔루션 공급을 논의하는 등 쏠쏠한 성과를 남겼다.
올해 신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액은 지난해의 두 배인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투자를 받고 이 과정에서 잠재 파트너사들과도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시리즈A를 통해 투자를 받아 해외 시장 등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투온은 솔루션에서 용역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인데 매년 버전업을 통해 글로벌 회사로 만드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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