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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그룹 비금융사 최초 'ESG채권' 발행 나선다 3년물 2000억 녹색채권, 국내 신평사와 검증 절차 밟아

강철 기자공개 2022-03-24 07:02:0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사상 첫 ESG채권 발행에 나선다.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수천억원을 조달해 친환경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조달을 원활하게 마치면 그룹 비금융사 가운데 최초의 ESG채권 발행사에 등극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달 초 공모채를 발행해 최대 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주관사단과 수요예측 전 막바지 세일즈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주관사단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꾸렸다.

모집액은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나눴다. 이달 말로 예정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2개 트랜치 가운데 3년물은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 1곳과 ESG채권 인증과 관련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 기관은 빠르면 이번주 자금 사용 적격성, 관리 체계, 사후 보고 시스템 등을 평가해 ESG 등급을 매길 예정이다.

이번 녹색채권은 삼성물산이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ESG채권이다. 2019년부터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해 주요 분야에 걸쳐 ESG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한 적은 없었다.

첫 ESG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태양광,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풍력 등 친환경 건설 사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괌 태양광 발전소 건립,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지분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1단계 부지 평가를 마친 뉴스케일파워에는 지금까지 총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 SMR 조감도

삼성물산이 녹색채권 수요예측을 원활하게 마치면 그룹 비금융사 최초의 ESG채권 발행사에 등극한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재까지 ESG채권을 발행한 곳은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정도다. 회사채 시장을 주기적으로 찾는 호텔신라,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아직 조달 이력이 없다.

그룹 1호 ESG채권 발행사인 삼성카드는 2020년 12월 지속가능채권으로 1000억원을 조달해 중소 가맹점 금융 지원,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 서비스 등에 투입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도 재차 1000억원을 마련해 가맹점 지원에 활용했다.

삼성증권도 2021년 2월 녹색채권을 찍어 1000억원을 확보했다. 1000억원은 미국 Midstream 프로젝트와 프랑스 태양광 발전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빌린 차입금을 차환하는데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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