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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ESG 플랫폼 '내외부 시너지' 합친다” 오경석 풀무원 바른마음경영담당 상무 "지속가능식품 확산 등 3대 목표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2-03-16 07:59:4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방형 ESG 플랫폼 구축을 통해 풀무원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힘쓰고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본사에서 만난 오경석 풀무원 바른마음경영담당 상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팎의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적인 한계가 있을 때 여러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풀무원의 ESG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업 또는 공공기관, 지역 사회 등과 협업 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현재 개방형 ESG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지속가능식품 활성화와 사내 인권 정책 강화 등 3대 목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회사 최고 규범인 정관에 ‘풀무원의 사회적 책임’을 명문화한 만큼 ESG 실현을 위한 내부시스템을 보다 선진화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실제 풀무원의 ESG 역량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식품업계 처음으로 5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환경 등급은 A를 받았고 사회와 지배구조는 각각 A+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평가에서는 식품산업부문 글로벌 6위에 올랐고 누적 점수분포 기준 식품산업 부문에서는 상위 7%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경석 풀무원 바른마음경영담당 상무>

◇'로하스+ESG' 시너지 노린다

풀무원의 ESG 경영은 로하스(LOHAS, 나와 지구의 지속가능을 위한 활동) 가치 실현에 기반하고 있다. 모태인 풀무원농장의 창업주 원경선 원장이 강조한 ‘이웃사랑·생명존중’의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오랫동안 로하스의 실현을 전사 미션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처럼 로하스가 토대인 풀무원의 ESG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실행안 수립은 오 상무가 주도하고 있다. 1973년생인 그는 농심 중앙인사본부와 포스코건설 조직인사그룹 등을 거쳐 2013년부터 풀무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인사기획팀을 거쳐 2015년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조직 혁신과 체계 정립 등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현재 개방형 ESG 플랫폼 구축과 지속가능식품 활성화, 사내 인권 정책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풀무원의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친환경 활동 등이 주요 골자다.

오 상무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며 “또한 ESG 목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 또는 공공기관과 협업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방안”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상무는 ‘개방형 ESG 플랫폼’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단일 기업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또는 환경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리는 개방형 ESG 플랫폼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벤처기업, 공공기관 등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자사 제품 등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가능식품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풀무원의 강점인 ‘식물성 지향 제품’을 통해 지구 환경보존과 소비자의 건강 증진,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그는 “풀무원이 식물성 지향 제품은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소비자 건강, 환경 보존을 모두 담은 대표적인 사례”라며 “식물성 지향 제품이 공장식 축산을 통한 오염 물질 감축 등에 효과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환경 보존에 동참한다는 자부심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존중 경영팀 신설 ‘사내 인권’ 질적향상

오 상무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사내인권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다. 조직 내 인권 및 규정 정책 가이드라인과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매뉴얼, 교육 포트폴리오 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에는 바른마음경영담당 산하에 ‘인간존중 경영팀’을 신설한다. 구체적인 인원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부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해 조직을 꾸릴 예정이다. 국내외적으로 직장 내 인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ESG 경영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인간존중 경영팀을 새롭게 조직해 사내 인권 규정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사내 조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권 관련 실태 조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사내 인권과 관련해 정부기관과도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주도하는 인권 평가 모델 구축에 민간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인권위원회 실무진과의 첫 미팅을 마무리 지었다.

오 상무는 “풀무원이 조직 내 인권이 살아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간존중 경영팀이 그 역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올해 인권 규정 강화 등을 확대해 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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