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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창업주, 디오 팔아 차익 실현 '잭팟' 나이스 측 4년만 600억 차익...기업가치 1조엔 못 미쳐

조세훈 기자공개 2022-03-16 07:40:3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임플란트 제조·솔루션 기업 디오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금액에 거래되면서 매도자 측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다수 원매자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탈하면서 매각 불발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헬스케어 산업의 훈풍에 힘입어 매각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이스그룹과 디오 창업자는 높은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심 컨소시엄은 전날(14일) 디오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최대 주주인 디오홀딩스 및 특수관계인 지분 26.44%이며 거래금액은 2294억원이다. 신주 발행 가액을 합하면 총 3064억원의 거래가 이뤄진다.

이번 거래로 나이스그룹은 만족스러운 엑시트 결과를 이뤄냈다. 나이스그룹이 출자한 디오홀딩스는 2018년 3월 293만3333주를 주당 3만7500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전환사채(CB)의 전환권 행사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19.33%에서 21.59%로 끌어올렸다.



인수 당시 투자 목적의 성격이 강한 만큼 2020년부터 매각을 조심스레 추진했지만 낮은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 그해 주가는 3만원 초반대를 기록하며 매입 당시 주가를 넘기지 못했다. 2020년 12월30일 디오 종가는 3만1650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임플란트 업체의 높은 성장성이 점쳐지고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본격적인 매각에 착수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진행했다.

원매자로 세계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위스의 스트라우만을 포함해 미국의 다나허, 덴츠플리 시로나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이 거론됐지만 매도자 측이 기업가치 1조원을 고수하며 딜이 무산됐다. 이후 코로나19 장기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매각 무산설마저 나왔다.

매도자 측은 프라이빗딜(수의계약)로 전환해 국내 보톡스 대표 기업 휴젤을 설립했던 홍성범 상하이 서울리거 총원장이 지배하고 있는 투자지주회사 세심과 거래에 성공했다. 주당 5만5000원에 거래했으며 기업가치로는 약 8700억원이다.

디오홀딩스는 이번 거래로 약 6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산된다. 디오 창업자인 김진철 회장도 4년 만에 다시 한번 구주 매각을 했다. 4년 전 520억원을 현금화한데 이어 올해 182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김 회장은 이번에도 지분 3.83%를 남겨두고 세심 측과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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