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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캐피탈, '안방마님' 이종환 대표 중임 결정 흑자 경영 기반 꾸준한 배당,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뢰' 근간

김진현 기자공개 2022-03-17 07:56: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투자회사 농심캐피탈이 이종환 대표(사진) 중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농심캐피탈을 이끌게 된다.

1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캐피탈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이종환 대표의 중임을 결정했다. 3년 임기로 오는 2025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이종환 대표는 2007년 이후 15년간 농심캐피탈을 경영해왔다.

삼성물산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종환 대표는 외환, 수출금융 업무를 하던 중 미국 MBA 유학을 떠났고 Jardine Fleming, Saloman SmithBarney 등 외국 증권사 근무를 통해 주식·펀드 영업, M&A, 리서치, 딜링 등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국내 자산운용사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 현재 코레이트자산운용이 된 마이에셋자산운용의 대표이사(CEO)로 6년간 근무한 그는 2007년 농심가와 첫 연을 맺었다. 농심캐피탈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현재까지 회사 경영을 이끌며 농심캐피탈의 모든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다.


흑자 경영을 이어오면서 꾸준히 성과를 내온 이 대표를 중임하면서 다시 한번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와 관련해 잡음이 있기도 했지만 투자 금액 자체가 크지 않고 직접적 연루 사실이 없었던 점으로 인해 중임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임 결정은 사실상 농심가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결정으로 해석된다. 현재 농심캐피탈 최대주주는 메가마트로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 56.1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농심캐피탈 지분도 20%를 보유하고 있다.

신기술조합 운용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진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농심캐피탈은 꾸준한 배당을 통해 신 부회장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심캐피탈은 이달 초 총 26억원을 배당하는 내용의 배당안을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했다. 농심캐피탈은 2018년 배당액을 18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린 이후 매년 26억원씩 꾸준히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농심 초대회장인 고 신춘호 창업주가 보유한 농심캐피탈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올해 더 많은 배당금을 손에 쉬게 됐다. 신 부회장 보유 주식을 주당 배당금과 곱해 단순계산하면 올해 신 부회장이 받아가는 배당금은 5억 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농심캐피탈은 2008년 신기술금융투자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펀드를 결성 투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기업금융 대출 등 매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벤처투자 분야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는 않고 있지만 자신들만의 뚜렷한 투자 색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드림하이 투자조합3호', '마이다스동아-엔에스씨수산펀드2호', '마이다스동아-엔에스씨애니메이션캐릭터투자조합' 등 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기업은 인어교주해적단을 운영하고 있는 더파이러츠다.

지난해 농심캐피탈은 '엔에스씨-유진신기술투자조합제5호', '엔에스씨신기술투자조합제6호' 등을 청산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현금 회수를 통해 출자 여력이 생긴만큼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신동익 부회장도 농심캐피탈 비상임 사내이사로 중임 결정됐다. 김경래 기업투자금융 본부장은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박세현 리스크관리본부장이 사임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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