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신영증권]새정부 정책특보 강석훈 사외이사 거취는2021년 6월 이사회 합류, 위험관리위원회 의장 맡아…공무원 겸직 불가능
강철 기자공개 2022-03-22 07:21:3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6월 신영증권 이사회에 합류한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특보를 맡는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 사외이사 자리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6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사진)와 김현숙 숭실대 교수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두 교수 외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정무특보로 기용하기로 했다.
1964년생인 강석훈 교수는 서울대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박사 학위 취득 후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을 거쳐 1997년부터 성신여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12년부터는 정책위원회 부의장, 경제상황점검TFT단장, 금융개혁TFT위원, 민생정책혁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의정 활동에 집중했다. 2016년 5월부터 1년간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을 맡기도 했다.
의정 활동 기간 '근혜노믹스'의 설계자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우수한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러한 커리어와 윤 당선인과의 친분을 감안해 강 교수에게 정책특보 자리를 맡겼다.
강 교수가 정책특보에 임명되면서 향후 신영증권 이사회에서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해 6월 사외이사로 신영증권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후 약 1년간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참여해 자기주식 취득을 비롯한 주요 경영 현안을 결정했다.
이사회 산하의 위험관리위원회 의장을 맡아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전략 수립도 주도했다. 감사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겸직하며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최고경영자(CEO) 인선 등에도 관여했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공무원의 사외이사 겸직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강 교수가 정책특보직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영증권 사외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특수 조직에 속한 보좌관은 공무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강 교수가 윤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정책특보직을 인수위에서만 수행할 예정이라면 굳이 사외이사직을 사임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관련해서 신영증권은 조만간 강 교수를 접촉해 향후 거취에 대해 얘기를 나눌 방침이다. 사외이사 임기 만료가 2023년 6월로 아직 1년 넘게 남아있는 만큼 강 교수가 확실한 결정을 내려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전날 정책특보 임명 얘기가 나온 상황이라 강 교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은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특별보좌관이 공무원 신분이 아닌 만큼 당장 행보를 결정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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