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중소협력사 상생경영 행보 ‘눈길’ 협업펀드 PDF로 협력사에 5000억 금융지원…CDF 플랫폼 지원 규모도 1.5조
이기욱 기자공개 2022-03-17 16:45:4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사 현대커머셜이 자금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 캠코 등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에게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상생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현대차그룹 등 협업 펀드로 협력사 5000억 금융지원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캠코가 조성한 ‘주력산업 대출형 기업지원펀드(PDF, Private Debt Fund)’를 통해 중소협력사들의 운영자금 지원에 앞장서왔다. PDF는 정부의 ‘자동차 부품 산업 중점 지원 정책’에 발맞춰 조성된 펀드로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소협력사들이 약 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았다.
실제로 현대차의 한 중소협력업체 A사는 코로나19로 신규 설비 투자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PDF를 통해 3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대출 만기로 차환이 필요했던 기아차의 한 중소협력업체 B사 역시 PDF의 도움을 받아 3년간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PDF는 정부기관의 정책자금 투입이 자본시장 민간투자 활성화와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촉진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며 그 과정에서 현대커머셜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과도 함께 중소협력사들을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중이다. 동반성장펀드는 타 금융기관의 보증서 없이 저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보증 보험료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신용등급이 낮은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동반성장펀드의 혜택을 본 기업의 수는 약 200개에 달한다.
◇중소 유통협력사 결제 대금까지 지원 확대
현대커머셜은 현대·기아차의 중소협력사뿐만 아니라 타 제조사와 거래하는 부품 납품업체들의 유통망에까지 결제 대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거래하는 다수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현대커머셜의 CDF(Commercial Distribution Finance, 기업간 상거래 결제 시스템) 플랫폼을 통해 결제 대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CDF 플랫폼은 대리점과 연계된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결제 대금을 지원해주는 기업간 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판매기업에게는 현금 유동성 확보와 수금 편의를 제공하고 구매기업에게는 유연한 대금결제와 지급기일 연장 등으로 원활한 자금 회전,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지난 2018년에 오픈한 현대커머셜 CDF 플랫폼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등 주요 기업들의 협력사 약 2100곳이 1조50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지원 받았다.
또한 현대커머셜은 비 은행권 최초로 ‘상생결제제도’에도 참여하고 있다. 상생결제제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운영하는 제도로 다수의 중소협력사들이 대기업 및 공공기관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 대금을 현금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커머셜은 기업설비투자와 장래 채권 유동화, 유휴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중소협력사들이 더욱 많은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 및 외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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