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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ESG 장기CP 발행…이달들어 두번째 1500억 규모, 잔량 8000억 돌파…"ESG 포맷으로 발행 늘릴 것"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23 07:41:2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이달들어 두번째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특히 ESG 포맷을 적용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영세상인 금융지원에 쓰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이달 29일 15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 구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KTB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을 따로 꾸리지 않았다.

할인율은 2년물 연 2.564%, 3년물 2.835%로 잠정 결정됐다. 조달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다. 16일 기준 우리카드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2년물은 -7.2bp, 3년물은 -1.2bp 가산한 수준이다. 최종 금리는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 민평금리에 따라 결정된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을 감안하면 우리카드는 약 1389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영세, 중소 가맹점 금융지원에 사용한다.

우리카드는 사용목적에 따라 장기CP에 ESG 포맷을 적용해 발행한다. 2019년 삼정KPMG에서 검증받은 사회적채권 관리체계를 활용했다. 2020년 11월 장기CP 시장에 데뷔할 때와 이달초에도 사회적 목적으로 조달자금을 쓰겠다며 동일한 방식을 사용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투자자들도 ESG에 기여하기 위해 ESG 채권 및 CP에 투자를 필요로하고 있다"며 "이쪽으로 투자자군을 확대하기 위해 목표를 확대해 향후에도 회사채와 장기CP를 ESG 포맷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를 통한 조달이 힘들어지자 장기CP 시장을 찾는 여전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2020년 장기CP 시장 첫 데뷔 이래 지난해에만 네차례에 걸쳐 장기CP를 발행했다. 이번 조달분까지 더할 경우 잔량은 8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여신사가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수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CP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금융당국의 자본적정성 관리 사각지대를 넓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장기CP는 시장감시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발행이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장단기 금리 및 시장유통금리를 통한 발행기업의 시장 감시 능력이 저하된다"며 "장단기 금리의 왜곡도 발생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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