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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용접봉 계열 코리아오메가, 지배구조 3세 중심 재편 최대주주 '홍민철 회장→장녀 연경 씨' 변경, 승계 구도 사전 정지작업 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22-03-25 08:06:2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용접봉(KISWEL) 계열 신기술금융사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오너 3세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승계 구도의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장녀에게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을 맡기고, 고려용접봉은 장남에게 넘기는 시나리오다.

21일 VC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최대주주가 기존 홍민철 회장에서 장녀인 홍연경 씨로 변경됐다. 홍 회장은 보유 중이던 지분 315만5022주(30%)를 매각했다. 총 거래금액은 170억원 수준이다. 1주당 가격은 5418원으로 책정됐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전체 에쿼티 밸류(equity value)를 617억원으로 평가한 꼴이다.

이번 거래 후 민경 씨의 지분율은 종전 3.51%에서 33.51%로 크게 불어났다. 홍 회장의 지분율은 55.31%에서 25.31%로 감소했다.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남인 홍주표 씨의 지분율은 변동없이 23.63%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이번 구주 거래가 향후 승계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려용접봉은 홍 회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 승계를 준비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홍 회장은 1951년 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72세다.

홍 회장은 고려제강의 창업주인 홍종열 고려제강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다. 승계 과정에서 홍 회장은 고려용접봉 핸들을 잡았다. 이외 장남인 홍호정 회장은 고려특수선재를, 4남인 홍봉철 회장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을 물려받았다. 고려제강은 차남인 홍영철 회장이 맡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연경 씨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을 맡고, 주표 씨가 고려용접봉을 맡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구주 거래를 사전 정지작업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2015년 고려용접봉 계열로 출발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당시 납입자본금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설립요건인 200억원이었다. 이후 2017년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오메가를 흡수합병했고 납입자본금이 570억원으로 늘었다. 설립 초기 모기업의 자금을 기반으로 시장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승계 구도와 무관하게 소유와 경영의 분리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경 씨는 경영 일선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현재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을 이끌고 있는 이는 2021년부터 대표 타이틀을 단 이정창 대표이사다. 운용사 설립 멤버인 그는 벤처투자 전문가다. 197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학사), KAIST 금융대학원을 마쳤다. GS칼텍스(신사업개발), SL인베스트먼트 투자팀장 등을 거쳤다.

이와 관련 고려용접봉 관계자는 "지배구조 관련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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