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롯데정보통신서 '빅데이터 수장' 영입 데이터플랫폼본부 신설 '윤영선 전무' 발탁, 유통채널 차별화 속도
이효범 기자공개 2022-03-29 08:04:2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 활용에 박차를 가한다. 올들어 관련조직을 키우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했다. 허연수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와 주주총회을 앞두고 보낸 주주서한에서도 매번 강조하는 분야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GS리테일은 최근 데이터플랫폼본부를 신설하고 윤영선 전 롯데정보통신 데이터거버넌스 T/F장을 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2020년 뉴테크본부 산하에 신설된 데이터경영부문을 확대 개편했다. 앞서 현대카드 출신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승묵 씨를 발탁해 데이터경영부문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윤 전무는 1974년생으로 미국 예일대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SK플래닛 데이터 프로세싱(Data Processing)팀 매니저, KT 인텔리전스 엔진(Intelligence Engine) TF팀장, 롯데정보통신 AI Biz.센터 담당임원 등을 거쳤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 합병 이후 조직을 플랫폼BU,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 등 3개 BU체제로 나눴다. 플랫폼BU는 편의점, 슈퍼 등 오프라인 채널을, 디지털커머스BU는 GS샵등 온라인 채널을, 홈쇼핑BU는 지난해 합병한 홈쇼핑 채널을 각각 운영하는 조직이다. 데이터플랫폼본부는 3개 BU에 해당하지 않는 별도 본부로 분류된다.
데이트플랫폼본부 산하에는 데이터경영부문과 AI부문이 배치됐다. 부문 산하에 총 8개 팀으로 조직이 구성돼 있다. 이 부문들은 원래 뉴테크본부 산하에 배치돼 있었다. 데이터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해 이를 분리해 별도의 본부로 승격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뉴테크본부와 함께 데이터플랫폼본부도 GS리테일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다.
이처럼 부문조직을 본부로 승격시키고 외부 전문가를 새로 영입한 것은 그동안 빅데이터를 접목한 경영체제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조직을 새로 세팅하면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기존보다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허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올들어 유독 데이터 경영을 강조해왔다. 허 부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데이터 중심의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을 올해 핵심경영 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애 주기별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막대한 온오프라인 고객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인사이트는 차별화된 신상품과 고객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데이터 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는 GS홈쇼핑 합병 이후 가장 시너지가 큰 분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통합작업 이후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합병 시너지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온오프라인 시스템 통합이 내년께 마무리 할 전망이다. 당분간 합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데이터플랫폼본부는 향후 GS리테일 전사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은 별도의 법인이라기 보다 하나의 사업영역을 의미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 데이터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는 취지로 부문조직을 본부로 확대 개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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