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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NH농협금융, 이사진 대거 교체…ESG경영 쇄신경제·금융 및 기후·환경 전문가 영입…녹색금융 강화

김규희 기자공개 2022-03-29 07:29:3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이사진을 대거 교체했다.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2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하고 현재 공석인 사외이사 한 자리를 채웠다. 농협금융은 경제 전문가 영입을 통해 이사회 전문성을 제고하고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ESG 경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등 신임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했다.

이들 후보자는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진순·남유선 사외이사 후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2년이다.

왼쪽부터 서은숙, 이순호, 하경자 NH농협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출처=NH농협금융지주>

서 교수와 이 실장은 경제·금융전문가로 평가된다. 서 교수는 현재 기획재정부 재정정책자문위원과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신용보증기금 자산운용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 사외이사로서 전문성과 직무공정성 등 요건을 만족한다. 게다가 여성으로서, 농협금융지주 이사회의 젠더 다양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실장은 한국신용정보원 신용정보 빅데이터 자문위원, 은행연합회 금융소비자보호 및 은행분쟁예방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어 사외이사로서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 교수는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ESG 전문가다. 현재 한국기상학회 회장, 국민생활과학자문단 환경안전분과 위원장, 세계기상기구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농협금융지주는 하 교수가 농협금융의 ESG 경영 전략 구체화 및 녹색경영 확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번 사외이사 인선 과정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6차례 개최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4일 1차 임추위 회의를 열어 기존 관리하던 임원 후보군에서 추가 확대를 결정하고 2주간 엄격한 절차를 걸쳐 신규 선임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이어 자격요건 검증을 거쳐 지난 25일 최종 추천 절차를 마무리했다.

금융권은 농협금융이 이번이사진 교체를 통해 ESG 경영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에서도 농업금융 전문기관 특성에 맞춘 환경 분야에 대한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는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일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농협금융 비전을 발표한 바 있는데 ESG 경영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농협금융지주는 ESG 경영 선도를 위해 전사적인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기업·에너지·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상품 개발로 녹색금융을 확대하여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농업금융과 사회공헌에 강점을 가졌던 만큼 ‘농협이 곧 ESG’라는 전략적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손 회장은 농업금융을 녹색금융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손 회장은 “친환경 농업 투자를 확대하고 농산업·농식품 분야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해 모험자본 공급에서 IPO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성장경로에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후보 3명이 최종 임명되면 농협금융지주 이사진은 완성체 면모를 갖추게 된다. 농협금융지주 이사회는 손 회장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금융지주 회장과 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 농협중앙회 측 비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 7명이 완전체다.

그동안 이사회는 이미경 전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9명으로 운영되어 왔다. 최근 이미경 전 사외이사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임기가 내년 3월까지 1년여 남아있었지만 사임하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로 둥지를 옮겼다.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출처=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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