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막 내린 각자대표제…양점식 1인 체제로 [이사회 분석]8년 만에 경영체제 개편, LG전자 임원 출신 해외통 김기완 사외이사 영입
김혜란 기자공개 2022-03-30 08:00:2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09: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1년 만에 단독대표체제로 돌아온다. 양점식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를 이끌었던 정병국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하면서다. 오너인 허재명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중심을 잡되 양 사장에 힘을 더 실어주는 체제로 전환됐다.사외이사로는 '해외통'인 LG전자 출신 김기완 전 LG전자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글로벌 일렉포익(동박)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해외 경영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가진 인사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전날 주주총회에서 오너인 허재명 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고, 기존 대표이사 사장인 양점식 대표이사 사장을 중임하는 안이 통과됐다. 일진그룹은 "허 의장은 대표이사를 겸직하지 않고 1인대표체제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사회 개편으로 일진머티리얼즈는 8년간 유지했던 2인대표체제를 깨고 단독대표로 다시 돌아왔다. 회사 지분 53.30% 가진 최대주주인 허 의장은 201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처음 선임돼 10년간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임해왔다. 이 기간 2인대표체제가 유지됐다. 지난해 대표이사와 의장 분리가 이뤄졌으나 정 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하면서 2인체제는 깨지지 않았다. 2013년 이전까진 단독대표체제였다.
양 사장은 2013년 신규사업부장일 때 처음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202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사내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양 사장이 해외 핵심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아이엠엠테크놀로지(IMM Technology) 법인장을 지내며 양질의 성장을 이끄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존 이사회 정원은 네 명이었고 사외이사 비중은 25%(1명) 이었다. 정 사장과 임기만료로 퇴임한 LG화학 출신 박현식 사외이사 자리에 새 인물을 채워넣었을뿐 기존 이사회 골격은 바뀌지 않았다.
공석이 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자리엔 정길수 영업·구매 본부장(부사장)과 LG전자 상근자문역 김기완 전 LG전자 부사장을 각각 영입했다. 김 전 부사장은 LG전자에서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해외영업그룹장, 글로벌마케팅책임자(GMO), 인도법인장 등을 지내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생산량 국내와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각각 1만6000톤, 9만톤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확장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만간 미국과 유럽 생산공장 신설계획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미국·유럽 합산 생산능력은 8만톤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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