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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증권, LG에너지솔루션으로 1년치 실적 쌓았다[ECM/IPO]주관 실적 2.9억으로 1위 등극…LG엔솔, 참여 하우스 모두 상위권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1 07:30:0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2년 1분기 국내 IPO 시장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이름을 올렸다. 모간스탠리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IPO 공동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리며 2021년 한 해 실적을 갈아치웠다. 규모가 컸던 만큼 주관사단에 합류한 모든 하우스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사에 참여하지 못한 하우스는 입맛만 다셨다. 조 단위 실적을 쌓은 하우스와 달리 모두 1000억원 미만의 주관 실적을 쌓는 데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사단, 1위~공동 5위 차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22년 1분기 IPO 주관실적 1위 하우스에 등극했다. 주관 실적은 총 2조8893억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21.52%로 집계됐다. 여러가지 변수로 침체된 시장 속에서 세 건의 IPO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주관 실적 1위 달성은 단연 LG에너지솔루션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4250만주로 신주모집 80%, 구주매출 20%로 나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5만7000~30만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액은 10조9225억~12조7500억원이다.

최종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하며 472억9631만7261주의 주문을 받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수요예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2021년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록한 1883대 1이었다. 전체 주문액은 1경5200조원이다.

국내 IPO 시장에서 공모 입찰이 시작된 이래 1경원이 넘는 주문을 받은 곳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KB증권은 2월 스톤브릿지벤처스(162억원), 3월 지투파워(43억원) IPO를 주관했지만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주관사 역시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참여했다. 모간스탠리는 KB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사다.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인터내셔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공동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공동 5위까지 이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과 모간스탠리는 각각 2조868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공동 주관사 5곳은 각각 1조4025억원씩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 미참여 하우스 중 1위…실적은 979억원

모두 작년 한해 실적을 LG에너지솔루션 단 한 개의 딜로 가뿐히 넘겼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한해 IPO 주관 실적은 KB증권 1조7376억원, 대신증권 7568억원, 신한금융투자 2392억원, 골드만삭스 6171억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1조1570억원 등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참여하지 못한 하우스는 입맛만 다셨다. 2021년 IPO 주관실적 1위 하우스였던 미래에셋증권은 9위에 그쳤다. 2021년에는 1분기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10건의 IPO 주관을 맡으며 상위권에서 시작했다. 반면 이번 1분기에는 오토앤, 나래나노텍, 공구우먼 상장을 주관했으나 실적은 919억원에 그쳤다.

2021년 2위 하우스였던 NH투자증권도 체면을 구겼다. 2021년에는 18건의 IPO를 주관하며 2조8669억원의 실적을 챙겼다. 2021년 1분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스 한 건으로 820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 1분기에는 이지트로닉스, 비씨엔씨 두 건에 참여했으나 실적은 760억원에 불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참여하지 않은 하우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아셈스, 인카금융서비스, 브이씨, 노을, 유일로보틱스, 지투파워 등 총 7건의 IPO를 주관하며 97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한국제10호스팩을 제외하면 889억원이다.

2분기 이후 CJ올리브영, 마켓커리, 오아시스 등 일부 조 단위 딜들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IPO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순위가 급작스럽게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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