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본부 집결' 이마트, 마케팅 조직 강남 센터필드로 IT인재 확보 속도, 본사 이전 후보지 'MZ세대' 인재 확보 반영
문누리 기자공개 2022-04-04 08:06:5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마케팅 조직이 서울 강남권으로 이전한다. 먼저 강남에 진출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본부 산하에 마케팅담당을 붙여 리테일 전략 중심축을 한 데 모은다.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마케팅 전략을 온라인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포석이다.◇마케팅담당 강남 센터필드행, IT인재 확보 집중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마케팅담당 조직은 4월 첫째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로 이전한다.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DT본부 산하의 마케팅담당 조직이 다음주에 센터필드로 이사한다"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선진화된 '리테일테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초 디지털 관련 조직을 통합한 DT본부를 신설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설치한 이 본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디지털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에는 아예 대표이사 직속으로 'Future DT 통합 태스크포스(TF)' 조직도 만들어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무실도 디지털 기술 관련 우수 개발자 확보에 용이하게 세팅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DT본부가 먼저 센터필드로 이동을 완료했다. IT기업들이 강남권에 몰려있어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 데 물리적 장애물을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마케팅 조직까지 센터필드로 이동함으로써 리테일의 중심축을 강남으로 옮기는 양상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으로 중심축을 전환하는 '디지털 피보팅'의 연속선상"이라며 "DT본부 아래 마케팅 조직을 붙여 온오프라인 전략을 한꺼번에 연동시키고 선진화된 리테일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도 센터필드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마트의 자회사 SSG닷컴도 올해 상반기중 본사를 기존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에서 센터필드로 옮긴다.
◇내년 본사 이전지도 강남권 검토 "MZ세대 맞춤형 거점오피스 활용"
향후 성수동 본사 이전지 구상에도 '디지털 피보팅' 전략이 녹아들고 있다. 15년간 자리했던 성동구 지역 대신 강남구까지 검토에 나선 이유다.
크래프톤에 성수동 점포를 매각한 이마트는 내년 초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각 이후 내년 4월께까지 건물을 비워줘야 한다"면서 "현재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하는 있으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 중 하나도 강남권이다. 대치동에 위치한 이지스자산운용 소유의 동일타워와 센터필드에 나눠 입주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향후 본사 이전지를 확정해 이동하더라도 현재처럼 전 직원을 한 건물에서 근무하게 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5년간 서울 성수동 본사를 오간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강남권 등을 이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MZ세대 등 적극적인 인재 확보를 위해 스마트워크, 거점오피스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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