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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제조업 체인 점검]우주사업 확장 켄코아, 알짜 M&A 전략 주목②美 시장 밝은 이민규 대표 주도, 현지 네트워크 등 강점

윤필호 기자공개 2022-04-13 0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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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를 구가하던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항공기 운항 횟수가 급감해 항공기 생산도 줄어든 탓이다. 특히 중소 항공 제조업체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국가들이 빗장을 조금씩 풀면서 정상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회복 방안 마련에 나섰다. 더벨은 반등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경영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항공 전문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가 우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필요할 때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시장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에도 미국 현지 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외형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민규 대표의 빠른 판단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재미교포 출신인 이 대표는 미국에서 우주항공 사업을 영위하며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았고, 켄코아 설립 이후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켄코아는 최근 세계 최대 발사서비스 업체인 유나이티드 ULA(United Launch Alliance)의 핵심 공급망인 'M&J PRECISION'(이하 M&J)사의 지분에 투자했다. 다른 기업들과 합동 투자 방식으로 들어갔기에 정확한 금액이나 지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주 발사 서비스업체인 ULA는 2005년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발사체 사업부문을 합병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그동안 나사(NASA) 등 미국 우주 발사 임무를 독점적으로 수행했다.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사진=켄코아 제공)

M&J는 이 같은 ULA의 핵심 공급업체다. ULA의 주력 발사체인 아틀라스(Atlas V)를 비롯해 차세대 발사체인 벌칸(Vulcan Centaru) 프로젝트 핵심 공급자(Major Supplier)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벌칸 개발 프로젝트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ULA로부터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 켄코아는 향후 M&J의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켄코아는 M&J와 협업을 통해 기존 우주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나사(NASA) 아르테미스 파트너로 등록돼 달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로 SLS(Space Launch System)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SLS는 나사의 차세대 대형 로켓으로 올해 3~4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켄코아는 이처럼 M&A 등 시기적절한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우주항공 원소재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사업을 넓힐 수 있었다. 이 같은 성장 전략은 이민규 켄코아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1989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재미교포 출신이다. 다만 한국에서 서울대 학사 과정을 마치고 떠났다. 이후 현대정공(現 현대모비스)의 미국 샌디에이고 원자재 구매부에 다니다 MBA를 거쳐 1995년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다.

그는 켄코아 설립 전부터 본인이 운영했던 ‘캘리포니아 메탈(California Metal&Supply Inc.)’과 '켄코아USA(Kencoa Aerosapce LLC)'를 켄코아 자회사로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캘리포이나 메탈은 10여년 동안 우주항공 특수 원소재 시장에 특화돼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켄코아USA는 미국 항공 뿐 아니라 우주 분야에서도 발사체 관련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지배구조는 켄코아가 홀딩스 컴퍼니인 'Kencoa Group LLC'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Kencoa Group LLC가 산하에 캘리포니아 메탈과 켄코아USA를 각각 100% 보유하는 방식이다.

켄코아는 이 대표의 주도 아래 우주항공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미국의 글로벌 우주항공 업체의 1차벤더 지위와 다방면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내 직간접 수출액을 포함해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80%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향후 필요할 경우 미국 업체에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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