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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운용, 에디슨모터스 엮인 '유앤아이' CB 처분 "휴~" 쌍용차 M&A 이슈 전 티지자산운용에 웃돈받고 매각

조영진 기자공개 2022-04-08 08:06:5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쌍용차 M&A 이슈로 급부상한 유앤아이 전환사채를 웃돈을 받고 조기 처분했다. 유앤아이는 쌍용차 인수를 선언한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로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 업체다. 매입자는 에디슨EV의 메자닌 사모펀드를 운용 중인 티지자산운용이다.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성자산운용은 6개 사모펀드에 나눠담고 있던 75억원 규모의 유앤아이 전환사채를 전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규모는 투자 원금보다 약 30억원 가량 높은 105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거래된 채권은 지난해 7월 유앤아이가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6회차 전환사채 중 일부다. 당시 수성운용은 같은 해 설정한 코스닥벤처 B2~B7사모펀드를 통해 유앤아이 전환가능주식 142만7755주를 확보했다. 전환가액이 5253원에서 4483원으로 한 차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잠재보유 주식 수도 167만2983주로 늘어났다.

매입자는 에디슨EV의 메자닌 펀드를 운용 중인 티지자산운용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지자산운용은 수성운용측과 접촉해 채권 매수 의향을 먼저 전달했다. 에디슨EV가 유앤아이의 최대주주가 되겠다고 밝히기 얼마 전 전환사채 매입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지운용은 수성운용이 투자한 75억원에 프리미엄 40%를 얹은 제안으로 빠르게 딜을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사채권을 매수하겠다는 제안이 있었는데 가격이 매우 좋아서 딜이 이뤄진 것”이라며 “미루어 짐작컨데 채권을 보유한 수성운용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정리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B 매각 딜 직전 7210원이던 유앤아이 주가는 다음날 전해진 에디슨EV의 경영참여 소식으로 일주일 만에 2만6550원까지 치솟았다. 티지운용의 CB 매입단가인 6276원과 단순 비교해봐도 투자금 대비 324%의 차익실현이 가능한 상승폭이다. 6회차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은 오는 7월 9일부터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에디슨EV가 유동부채 상환능력 부족 우려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황이 급변하는 분위기다. 향후 에디슨EV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유앤아이의 주가도 급등락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주로 묶여 널뛰기 주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티지운용은 400억원 규모의 에디슨EV 메자닌 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며, 유앤아이 전환사채의 경우 회사 고유재산을 들여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에디슨EV는 유동부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회사 상황과 자구책 등을 담은 공문을 사채권자들에게 제출했다. 이에 티지운용을 필두로 대부분의 사채권자들이 풋옵션 행사 금지에 최종 동의했으며 한두 군데의 확약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티지운용이 보유한 400억 메자닌 펀드의 수익자들은 풋옵션 행사 금지에 모두 동의한 상황”이라며 “나머지 400억원어치의 메자닌도 한두 군데를 제외하고 모두 확약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EV와 채권자들은 이 같은 합의안을 통해 신탁사를 설득하고, 더 나아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을 다시 받아내겠다는 방침이다. 에디슨EV의 감사의견 제출마감일은 오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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