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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자체 VC 등록…비상장 투자 행보 확대 중소기업창투사 설립 마무리…비히클 다각화

이돈섭 기자공개 2022-04-12 08:14:4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자체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지난해 말 자회사였던 VC 쿼드벤처스 지분을 처분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자체 벤처조합 결성이 가능해진 만큼 투자 비히클 확대를 통해 비상장 기업 투자 행보를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일 쿼드운용의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신규등록 절차를 마쳤다. 쿼드운용은 지난해 말 쿼드벤처스 지분을 처분한 이후 자체 VC 설립을 위한 등록요건 준비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쿼드운용에선 PEF본부가 벤처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VC 등록 작업 완료에 따라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쿼드운용 관계자는 "벤처기업 투자 비히클을 펀드와 VC조합 등으로 다각화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쿼드운용 PEF본부는 지난해 말 '쿼드 콜라보 메가트렌드1 창업벤처전문 일반사모투자신탁'을 230억원 규모로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비히클 비상장 투자의 경우 판매사와 수탁사 허들을 넘기가 쉽지 않다"며 "벤처투자를 신속하게 집행하기 위해서는 VC 조합과 신기사 조합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신기사보단 VC 설립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쿼드운용은 2019년 비상장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자본금 20억원을 출자, 자회사 쿼드벤처스를 설립했다. 이후 감독당국은 해당 법인 설립 당시 당국 승인 없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취득한 점을 문제 삼으면서 관련 지분을 정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자체 VC 설립을 위해 등록 절차를 고민했고, 올해 들어 관련 절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VC 등록을 하려면 자본금이 20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등기이사 전원이 별도 창투사 지분을 취득하거나 임직원으로 근무해선 안 된다.

여기에 대주주 사회적 신용과 상근 전문인력 및 시설 보유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쿼드운용은 그간 주로 바이오 영역 비상장 투자 트랙레코드를 풍성하게 쌓아왔고, 등록 절차 요건을 모두 만족해 비교적 신속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일 현재 기준 쿼드운용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6640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설립 이후 10여 년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지난해 황호성 대표 단독체제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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