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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쿼드벤처스 대표, 쿼드운용 등기이사 사퇴 자체 벤처투자조합 라이선스 취득에 따른 조치

이돈섭 기자공개 2022-02-09 08:12:0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 설립멤버인 김정우 쿼드벤처스 대표가 쿼드운용 이사회에서 이탈했다. 더이상 쿼드운용 이사회에서 경영활동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쿼드운용이 벤처투자조합 라이선스 취득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우 쿼드벤처스 대표는 그간 쿼드벤처스 대표직과 함께 겸임해 왔던 쿼드운용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지난 7일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내려놓았다. 지난해 3월 초 김 대표가 해당 직책을 맡은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김 대표의 쿼드운용 등기이사 이탈은 쿼드운용이 벤처투자조합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벤처투자조합 등기이사가 타 벤처투자조합 등기이사를 함께 맡을 수 없다는 것.

쿼드운용 관계자는 "쿼드운용은 현재 벤처투자조합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쿼드벤처스 등기이사인 김 대표가 쿼드운용 등기이사 신분을 함께 유지할 수 없다는 법무검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등기이사직 사퇴로 김 대표가 쿼드운용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김 대표가 현재도 쿼드운용 지분 20.8%를 갖고 있어 유력 주주 입장에서 목소리를 낼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간 운용업계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독립 가능성이 오랜 기간 점쳐져 왔다. 지난해 3월 김 대표가 쿼드운용 대표를 내려놓고 그해 8월 쿼드운용 주식 1만주를 매각하는 등 쿼드운용과 거리를 두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쿼드운용은 기존에 없던 부사장 자리를 신설하며 김 대표 빈자리를 메우는 모습도 연출했다. 한상균 전무와 정종혁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진급했고 이사회에도 속속 진입하면서 기존 3인 체제는 5인 체제로 개편되기도 했다.

지배구조에 본격적 개편이 이뤄진 것은 같은 해 10월이다. 금융당국이 2019년 쿼드벤처스 설립 과정에서 금융당국 승인를 받지 않았던 점을 문제 삼으면서 쿼드운용 측에 쿼드벤처스 지분 정리를 요구한 것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금융당국 승인 없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취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별도 징계 절차 없이 지분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회사를 매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것.

쿼드벤처스를 이끌고 있던 김 대표가 해당 지분을 매수키로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고 두 회사 간 지분관계는 사라지게 됐다. 비상장 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여온 쿼드운용은 라이선스를 자체적으로 취득해 관련 사업을 영위키로 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쿼드운용은 95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들 설정잔액은 5728억원 수준이다. '쿼드콜라보 프로젝트원'과 '쿼드콜라보 프로젝트N' 등의 펀드는 지난해 각각 126.8%, 98.1% 수익률로 업계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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