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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황호성 단독대표 체제 첫 성적표 '합격점'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순이익 56억, 전년비 30% 증가…펀드 자금유입 꾸준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07 08:10:3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호성 1인 대표 체제의 쿼드자산운용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순항하는 데 성공했다. 쿼드운용은 한때 운용자산 절반을 롱숏 전략으로 운용해 왔지만, 2018년 헬스케어 영역으로 보폭을 확대해 이 분야 대표 하우스로 자리 잡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5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43억원에서 30% 증가한 수준이다. 쿼드운용 순이익은 2017년 35억원에서 이듬해 16억원으로 쪼그라든 뒤 2020년까지 매년 65% 안팎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가해 왔다.

쿼드운용은 2016년 순이익 153억원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수치는 이때 순이익 규모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3년 연속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탄탄한 하우스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작년 한 해 영업수익은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14억원으로 1년 전 절반 수준으로 작아졌지만 운용보수 및 성과보수 등 각종 보수수익이 173억원으로 29.7% 증가하면서 영업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쿼드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수는 총 93개로 1년 전 88개에서 5개가 순증했다. 쿼드운용은 작년 한 해 '쿼드 콜라보 프로젝트 IM', '쿼드 콜라보 메가트랜드 1',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등 신규 펀드들을 출시했다.

각각의 펀드 설정액은 적게는 66억원 많게는 516억원까지 다양했다. 지난해 말 쿼드운용 93개 펀드 설정잔액 총액은 5712억원으로 626억원(12.3%) 순증했다. 반면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290억원으로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펀드 성과는 제각각이었다. '쿼드 콜라보 프로젝트원' 펀드는 작년 한 해 126.8%, '쿼드 콜라보 프로젝트N' 펀드는 98.1%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한 해동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치달은 펀드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으로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최근 비상장 주식 밸류가 높아지면서 쿼드운용뿐 아니라 운용업계 성과가 들쭉날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쿼드운용은 운용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쿼드운용은 지난해 고유재산 투자 성과로 72억원을 계상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준으로 수익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한편 영업비용은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확대했다. 이자비용과 판관비 등의 규모가 작아졌지만 각종 처분손실과 평가손실 규모는 예년 수준보다 커졌다. 영업외비용도 전년 대비 74.5%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쿼드운용은 지난해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10여년간 이어져온 황호성-김정우 공동대표 체제가 황호성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고, 김 전 대표가 쿼드벤처스 대표로 이동하고 쿼드운용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쿼드운용과 사실상 결별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쿼드운용 지분을 22.4%로 확대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는 쿼드운용이 황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된 첫 해인 셈이다. 쿼드운용은 2009년 11월 설립돼 2014년 운용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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