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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앤인베스트, 농식품 펀드 수확 달콤할까 3개 펀드 회수 모드 진입, ‘누보·팀프레시’ 성과 기대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13 08:25:4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농식품 펀드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8월 농식품 일반 투자조합 2호의 투자집행이 끝나면 운용 중인 3개 농식품 펀드 모두 회수 모드에 진입한다. '누보', '팀프레시' 등 알짜 포트폴리오로 인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11일 VC업계에 따르면 농식품 펀드 중 AGRITECH 투자조합이 내년 펀드 청산을 앞두고 있다. 농식품 펀드의 경우 다른 섹터에 비해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장한 농업자재 전문 기업 '누보'를 발굴했다.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한 콜드체인 물류 기업 '팀프레시'도 주요 포트폴리오에 있어 기대를 더하고 있다.

농식품 펀드는 총 3개 조합으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출자를 통해 결성됐다. 2015년 AGRITECH 투자조합(120억원 규모) 조성을 시작했다. 이후 NH농협캐피탈과 Co-GP 운영하는 농식품 ABC 투자조합 1호(220억원)와 농식품 일반 투자조합 2호(200억원)를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만들었다.

농식품 펀드의 투자 기간은 4년이다. AGRITECH 펀드와 농식품 ABC 1호 펀드는 전부 소진됐으며 농식품 일반 2호 펀드는 투자집행 완료를 앞두고 있다. 농식품 펀드는 농림축산식품업, 애그리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했다. 투자 기간을 포함한 펀드 존속 기간은 8년이다.

농식품 펀드를 주도한 이는 한재만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전무다. 한 전무는 신한은행과 유큐아이파트너스와 아이디벤처스를 거쳐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설립 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풍부한 농식품펀드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근무했던 아이디벤처스에서 양돈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농식품 외길은 결실을 눈앞에 뒀다. '누보'는 농업자재와 비료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애그리테크 기업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농식품 펀드 운용 초기에 투자를 진행했고 농식품 ABC 조합과 AGRITECH 조합 등 3개의 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했다. 총 투자액은 70억원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누보'의 상장 직후 엑시트에 착수했다. 두 차례 누보 지분의 매각을 시도해 보유하고 있던 531만6821주 가운데 223만3054주를 팔았다. 이로 인해 누보에 대한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16.78%에서 9.73%로 7.0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에 회수에 나선 금액은 전체 지분 중 약 42%에 해당하는 약 29억4000만원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약 64억원을 벌며 2배 이상의 투자 차익을 남겼다.

'팀프레시' 역시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식품 배송 시 콜드체인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에 농식품 조합 1호와 2호를 활용해 70억원의 거금을 베팅했다. 이후 작년 3월에는 후속투자까지 단행했다. 이러한 투자는 빛을 발했다. 2020년 당시 약 85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는데 시리즈D 라운드까지 진행되면서 2년 만에 밸류는 4배 이상 상승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설립 7년 만에 운용자산(AUM) 3000억원을 넘은 중견 벤처캐피탈이다. 2017년부터 3개의 농식품펀드를 조성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을 발굴했다. 농식품 뿐만 아니라 DNA(Data, Network, AI) 산업과 바이오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투자 전문 VC’라는 색깔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청산 실적이 없어서 대형 펀드를 못 만들었다"며 "농식품 펀드의 결실로 조직과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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