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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스톤브릿지벤처스, '에너에버배터리' 투자 가속페달1년간 3차례 120억 투입, 생산 설비 확대 과정서 젖줄

양용비 기자공개 2022-04-14 07:37:5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모든 산업 영역 투자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는 벤처캐피탈이다. 과거 ‘ICT 투자 명가’로 불렸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바이오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공을 들여야 하는 소부장 영역에서도 모험자본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5G 핵심 장비기업 에치에프알, 유기금속화합물 전문 제조사 레이크머티리얼즈, 2차전지 분리막 제조 기업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소부장 포트폴리오다.

이 가운데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작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2월 첫 투자를 진행한 이후 2차례 후속투자를 단행하며 성장을 위한 마중물을 붓고 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삼성SDI 출신인 신상기 대표가 2012년 창업한 기업이다. 주로 2차전지에 적용되는 분리막 코팅 기술을 개발해왔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에서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는 일종의 벽 역할을 하는 소재다. 세라믹 계열 분리막 코팅을 위한 설비를 자체 개발해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섭씨 150도 이상에서 수축률 3% 미만의 코팅 분리막을 구현한다. 공정 라인당 필요인력을 최소화해 이익률을 높였다. 손상된 분리막은 이차전지의 발열과 폭발사고의 원인이 된다. 고온에서 변형이 적은 분리막은 중요한 이유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이차전지의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 구현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의 변형이 적은 코팅 분리막이 전기차 전력 공급의 핵심이라고 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2월 첫 투자 당시 투입한 금액은 20억원이었다. ‘스톤브릿지 DNA 혁신성장투자조합’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첫 투자 이후 두 번째 투자까지는 반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같은해 6월 열린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의 투자 라운드에서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는 당시 170억원 규모 투자라운드에서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이 5곳으로부터 조달한 금액 가운데 가장 크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1차 투자 이후 화성 공장에 코팅 설비를 구축했고 2차 투자 후엔 원단 생산을 위한 공장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지었다”며 “현재 전라북도 완주테크노밸리 내에 1만평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현재 생산 설비 확보에 한창이다. 올해에도 공장 건축과 생산 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서 13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올해 결성한 ‘스톤브릿지 DX 사업재편 투자조합’을 통해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1년 사이 3차례 투자를 통해 총 120억원을 베팅한 셈이다.

현재 화성 공장 코팅 설비 2기로 월 400㎡ 수준의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완주공장 원단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월 500만㎡의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완주 공장에 추가 코팅설비 도입해 원단 생산 후 바로 코팅 분리막도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초 건식 분리막 기업인 이쎌텍 인수로 건식 분리막 생산도 가능해졌다. 이쎌텍을 품으면서 습식 뿐 아니라 건식 분리막, 코팅 분리막까지 생산하는 종합 분리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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