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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의 'mRNA 전달·신약개발' 투트랙 전략은 기존 약물전달기술에서 확장…SENS 연구와 삼양USA 통한 물질 도입

홍숙 기자공개 2022-04-19 07:54:2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가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며 신약개발 등 바이오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항암제 등 다양한 약물에 적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mRNA 의약품 등 신규 모달리티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봉합사와 항암제 위탁생산개발(CDMO) 시설 증설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양홀딩스는 작년 4월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했다. 삼양바이오팜 그룹은 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삼양홀딩스로부터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향후 DDS를 시작으로 신약개발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의약바이오 사업은 생분해성 봉합사, 항암제 등 안정적 사업 기반과 약물전달시스템 관련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의약바이오 사업 성장 전략 실행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상업화 문턱을 넘은 mRNA 의약품에 전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플랫폼 'SENS'를 통해서다. 작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내년 8월까지 SENS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4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ENS(Stability Enhanced Nano Shells for nucleic acid delivery)는 siRNA, mRNA, pDNA 등 음이온성 핵산약물에 적용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이다. 회사는 핵산 보유 회사와의 파트너링을 통한 핵산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양바이오팜(현, 삼양홀딩스)은 DDS 분야가 신약개발보다 위험부담이 적은 개발 분야라 판단해 뛰어들었다"며 "mRNA 의약품의 경우 DDS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mRNA 분야에서 삼양홀딩스가 DDS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mRNA 기술에서 중요한 리피드나노파티클(LNP) 등 DDS 관련 특허 작업도 꽤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여 년간 DDS 개발에 전념하던 삼양홀딩스는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18년 설립된 삼양바이오팜USA는 항암제 및 희귀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삼양홀딩스 해외 법인이다. 보스턴 퀜달스퀘어에 위치한 삼양바이오팜USA를 통해 초기 신약물질과 기술을 도입해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 화이자제약과 바이엘코리아 등에서 마케팅과 임상 경험을 쌓은 류은주 신임대표가 삼양바이오팜USA를 이끌고 있다. 또 삼양홀딩스는 최근 대사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초기 단계 물질을 도입했다.

한편, 삼양홀딩스는 헝가리 봉합사 공장 설립과 대전 의약공장 증설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2019년 삼양바이오팜헝가리를 설립한 이후 괴될뢰 산업단지에 부지 약 1만평을 확보했다.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는 올해 일부 공장 가동이 가능하다. 또한 2024년에 완전 생산 가동이 가능해 지면, 삼양홀딩스 봉합사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생산된다. 이와 함께 내년 가동을 목표로 대전 의약공장 부지 내에 5백만 바이알 규모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삼양홀딩스의 삼양바이오팜그룹 매출은 2019년 945억원, 2020년 757억원, 2021년 944억원이다. 향후 관련 품목 생산 공장이 설립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삼양홀딩스가 해외 진출을 결정한 것은 삼양바이오팜 봉합사 매출액의 약 90%가 해외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특히 유럽은 삼양바이오팜 봉합사 수출 물량의 약 45%가 판매되는 핵심 시장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생분해성 기술을 활용해 수술용 봉합사 외에도 지혈제, 메시 등의 수술용 바이오 소재를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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