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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린씨앤디, 냉동돈까스 1위 '상신종합식품' 인수 유암코 시절 턴어라운드 '인연'...리오프닝 수혜 기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2-04-25 08:18:5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휘트린씨앤디가 냉동돈까스 1위 업체인 상신종합식품을 인수한다. 코로나19로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가 이뤄졌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이뤄지면 단체급식과 외식업 분야에서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는 이날 상신티에스 지분 78%를 39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상신티에스는 국내 냉동돈까스 1위 생산판매업체 상신종합식품과 가정간편식 빠삭마켓을 판매하는 빠삭컴퍼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개사의 매출액은 480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60억원이다. 두 운용사(GP)는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에서 100억원을, 프로젝트펀드에서 290억원을 조달한다.

상신종합식품은 1994년 설립된 식품업체다. 국내 냉동돈까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지역 강소기업으로 떠올랐다. 2010년 국찌개 가정간편식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며 대규모 설비투자를 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돼지구제역으로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게 됐다. 결국 2015년 6월에는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이듬해 8월 상신종합식품의 회사채 및 지분을 약 100억원에 사들여 법정관리를 졸업했으며 이후 매출이 두 배 넘게 증가하고 재무구조도 개선된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유암코 출신인 고영주 휘트린씨앤디 대표가 당시 상신종합식품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를 직접 수행했다.

이번 투자도 앞선 인연이 발판이 됐다. 상신종합식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바이아웃 투자를 과감히 결정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고메돈까스 및 고메치킨을 전담 생산하는 등 100여 곳의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콜드체인 가동이 가능한 대형 냉동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냉동육 저가매입 비축이 가능해 외부 충격에 대한 가격헤지가 용이하다.

향후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현재 코로나19로 단체급식과 외식업으로 B2B 분야 매출이 25% 가량 감소했지만 리오프닝을 맞이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사업 분야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로 위탁생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생산전문플랫폼을 인수해 이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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