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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직접 설계" 우리은행 펀드 DIY 론칭 내달 중순부터 시작…전문가 추천 서비스는 종료

윤기쁨 기자공개 2022-04-25 08:11: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투자자가 직접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한다. 기존에는 인공지능(로보어드바이저)이나 전문가가 추천하는 상품 중에서 골라야했다면, 이제는 설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달 중순 'DIY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선보인다. 개인이 직접 펀드 구성종목이나 상품을 선택하거나 세부적으로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 맞춤 포트폴리오'는 운영을 종료한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은 펀드 변경을 원할 경우 해지 후 다른 서비스로 재가입해야한다.

회사 관계자는 "유사 서비스가 오픈하게 되면서 전문가 추천 포트폴리오는 중단하게 됐다"며 "투자자가 펀드 포트폴리오의 일부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 입맛에 맞는 '맞춤형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알아서 인기 상품을 추천하는 △로보 일반 포트폴리오, 개인의 투자선호도를 일부 반영한 △로보 선택 포트폴리오, 자산관리 전문가의 분석과 상담을 받는 △전문가 맞춤 포트폴리오 등 세가지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전문가 맞춤 포트폴리오'는 'DIY 포트폴리오'로 바뀐다. 기존에는 사전에 만들어진 몇개의 포트폴리오에서 소극적으로 골라야했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이 자신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고 투자 성향이 적극적인 젊은 투자자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으로 '초개인화'가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맞춤형 자산관리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플랫폼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 은행과 증권사도 늘었다. 단순히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도화된 상품 등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실제 우리은행처럼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금융, 하나금융 등도 플랫폼에 마이데이터를 접목해 새로운 기능들을 다수 추가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돈을 굴리다'는 뜻을 담은 디지털 포트폴리오 서비스 '굴링'을 론칭했다. 투자자 나이와 투자 패턴, 자산규모 등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해 큐레이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투자 목표와 기간, 기대수익률(연 3~8%) 등을 입력하면 개인별로 최대 1만6000개 포트폴리오가 추천된다. 이중 일부 상품을 변경하거나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초 애플리케이션 재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의성과 전문성을 제고해 자산관리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현재 ‘우리로보알파’, ‘우리로보퇴직연금’ 등 다양한 맞춤형 자산 설계·배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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