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코리아' 수년째 적자 늪, 프랙시스는 버티기 돌입 [PE포트폴리오 엿보기]손실 나던 외식사업 매각, 지난해 신규 투자 유치
서하나 기자공개 2022-04-28 08:31:5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4:3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식장 운영사 티앤더블유코리아(T&W코리아)가 5년 연속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약 2년 전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예식장 사업에만 매진해왔으나 코로나19 여파가 덮치며 반등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이하 프랙시스)은 적자가 나고 있던 외식사업을 매각하고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걷히면서 상황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근 공시된 티앤더블유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15억원, 영업손실 98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보다 매출은 21억원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15억원, 14억원씩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티앤더블유코리아는 2017년 적자 전환한 이후 5년 연속 적자다. 2017년 56억원이던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99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148억원, 498억원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외식 사업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다 코로나19 돌발변수가 터지면서 티앤더블유코리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일찌감치 티앤더블유코리아 2대 주주로 올라서 어느덧 투자 8년차를 맞이한 프랙시스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티앤더블유코리아는 과거 해산물 뷔페 '토다이'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토다이코리아로 잘 알려졌다. 재미교포인 한스김 대표가 미국에서 설립한 토다이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2008년 설립됐다. 이후 예식장 사업에 신규 진출하고 외식 사업부는 매각하며 현재의 진용을 갖췄다.
프랙시스가 티앤더블유코리아에 투자할 당시인 2015년 11월만 해도 토다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됐다. 또 2014년 예식장 사업에 진출한 직후였던 만큼 현금 창출력이 우수했고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산물 뷔페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상황은 달라졌다. 2017년 매출 800억원을 거뒀지만 당시 이미 외식 사업부에서만 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웨딩 사업부가 메우는 구조였다. 경영진은 2019년 10월 외식 사업을 매각하고 웨딩 사업에만 힘을 싣기로 결단했으나, 이마저 여의치 못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이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예식장 운영이 좀처럼 정상화되지 못한 탓이다.
프랙시스는 결국 지난해 7월 구조혁신펀드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서울회생법원에 사전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면 티앤더블유코리아 실적 반등도 이뤄질 것이란 믿음으로 지난해 11월까지 ‘프리 패키지드 플랜(Pre Packaged Plan)’을 마무리했고, 신규 투자금으로 회사 차입금 등을 모두 변제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했다.
티앤더블유코리아는 지난해 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하객 수 제한 해제로 지난해 4분기 영업흑자로 전환한 상태다. 최근 2년여간 지속된 코로나19로 미뤄진 예식 수요가 회복되면서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랙시스는 2015년 8월 공동운용사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가이딩라이트홀딩스를 설립,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 125억원씩 총 25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이후 사전회생절차에서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행사하고, 기존 창업주의 지분 무상감자를 통해 단독 최대주주로 올랐다. 프랙시스는 T&W코리아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신한금융투자와 공동 운용 중인 펀드 청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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