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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H운용, 사모 라이선스 인가 '독자행보 스타트'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첫 출발…메자닌 베테랑 오홍근 주축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28 08:09:07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전문사모운용사 안다자산운용에서 물적분할한 안다H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독립 선언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오홍근 안다운용 상무가 이제 새 운용사의 정식 대표로서 독자 행보에 들어섰다.

2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안다H운용은 최근 금융 당국으로부터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안다운용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계열 운용사를 설립한다고 밝힌 지 7개월여 만이다.

그간 안다H운용은 라이선스 확보와 동시에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자 사전 채비에 주력해 왔다. 일단 인력 구성의 경우 오 대표(사진)를 포함한 운용역이 3명, 백오피스 직원이 3명이다. 총 6명으로 스타트를 하지만 운용자산(AUM) 확대와 함께 추가 인력도 충원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의 공유 오피스인 '자산운용센터 FISH(Financial Investors' Shared House)'가 첫 번째 거처다.

오 대표는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메자닌 영역의 대표적 키맨으로 통한다. 무엇보다 메자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로 기업가치가 달라질 투자처를 직접 물색하는 게 특징이다. 메자닌 투자에 나서는 헤지펀드 하우스가 적지 않지만 이슈어의 '밸류업'을 먼저 분석해 발행까지 유도하는 스타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증권사 IB 파트에 딜 소싱을 의존하고 있다.

이런 운용 전략은 과거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의 스타일과 일맥상통한 측면이 있다. 단순히 주식과 채권, 메자닌을 트레이딩 관점에서 사고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오 대표 스스로도 오너와 경영진을 설득해 메자닌 투자를 벌이는 방식을 PE 스타일이 접목된 헤지펀드 전략으로 여긴다.

오 대표가 PE 운용사 출신인 것도 헤지펀드 시장의 관행과 달리 독특한 접근법으로 승부를 거는 이유다. 그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뒤 삼일PwC와 IWL파트너스, JNT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안다운용에 합류했다.

안다H운용엔 오 대표의 운용 철학이 고스란히 담길 전망이다. 역시 사모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주로 담는 메자닌 펀드가 주축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옛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PE 비히클의 경계가 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를 중시하는 것도 오 대표가 고수하는 운용 원칙이다. 증권사 IB의 메자닌 딜만 수령할 경우 인수합병(M&A)에 나서는 PE처럼 톱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이 교차된 입체적 분석으로 특정 기업을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게 비효율적일 수 있다. 그보다 크레딧 분석에 초점을 맞추면서 포트폴리오 차원에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합리적이다.

하지만 PE 스타일로 메자닌을 인수해 나간다면 개별 투자 타깃을 심도깊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폭넓은 투자처를 확보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기보다 선별된 기업에 접근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안다운용이 안다H운용의 설립을 결정한 계기는 단연 오 대표였다. 국내 메자닌 시장에서 자기 색깔을 드러낸 펀드매니저로서 독립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최권욱 회장이 물적분할을 통해 계열사를 만드는 묘안을 냈고 오 대표가 직접 경영하는 안다H운용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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