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비플라이소프트, 포털 넘어 ‘미디어 패권’ 노린다‘아이서퍼’ 개발사…코스닥 이전상장으로 B2C 사업 고속성장 도모
최윤신 기자공개 2022-05-04 07:03:5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스 스크랩 서비스 '아이서퍼' 개발사인 비플라이소프트가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다. 상장을 통해 최근 진출한 B2C 뉴스 서비스 분야에서 패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최대 무기다.비플라이소프트는 공모 자금을 최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B2C 뉴스 플랫폼에 투자해 서비스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 B2B, B2G 서비스 강자, ‘로제우스’로 B2C 진출
코넥스 상장사인 비플라이소프트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9~10일 기관 수요예측, 12~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비플라이소프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뉴스 전자 스크랩 서비스 ‘아이서퍼’의 운영사로 유명하다. 2005년 론칭한 아이서퍼 사업은 비플라이소프트의 확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아이서퍼 외에 AI 기술을 적용한 뉴스 분석서비스인 '위고몬'과 지면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디지타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과 정부기관, 관공서 등이 주요 고객사다.
최근에는 B2C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전 상장 목적도 B2C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과 더불어 대중 인지도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최근 신규 서비스인 ‘로제우스’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제우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언론사의 뉴스를 유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매일 쏟아지는 수십만 건의 뉴스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개인이 원하는 뉴스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한다.
로제우스는 네이버를 비롯해 국내 뉴스 유통의 패권을 잡고 있는 대형 포털 사이트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막강하지만 방대한 저작권과 AI 기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할 방침이다.
비플라이소프트에 따르면 국내 포털 사이트는 30~40개 언론사의 저작권만 가지고 있다. 반면 로제우스는 3000여개 언론사의 저작권을 보유 중이다. 비플라이소프트 관계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데이터의 확보량인 만큼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베타서비스 단계에서 로제우스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로제우스의 PV(Page View)는 857만건에 달한다. 월간 순방문자는 380만명, 가입자수는 89만명이다. 베타 서비스로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성과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아직 로제우스에 수익 모델을 적용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광고를 게재해 매출을 발생시킬 예정이다. 예상되는 PV에 네이버 광고 단가표를 적용해 봤을 때 2023년 73억원, 2024년 138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주관사의 계산이다. 2024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최근 포털의 뉴스 서비스 축소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은 비플라이소프트 입장에선 호재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포털의 자체적인 뉴스배열 금지와 뉴스서비스 아웃링크 의무화 등을 포함한다.
고민균 비플라이소프트 부사장은 “방대한 미디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고도의 서비스를 통해 미디어 통합 클라우드를 지향하고자 한다”며 “이미 가지고 있는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구주매출 10% 불과, 주요주주 이탈 없어
비플라이소프트는 이번 상장에서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500~1만9000원, 시가총액은 1055억~1215억원이다. 공모자금은 165억~190억원에 달한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자금 가운데 32억원은 시설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B2C 서비스를 위한 서버 확충이 주를 이룬다. 70억원은 문서 레이아웃 자동인식기술 등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로제우스 플랫폼의 안착을 위한 마케팅 자금으로도 44억6500만원을 배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10%는 구주 매출로 배정했다. 구주는 지분 38.3%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임경환 대표가 전량 매출한다. 구주 매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임 대표의 지분율은 31.19%로 낮아진다.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의 구주 매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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