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군공, 1000억 국방 매칭펀드 만든다 방산 스타트업 투자…한화운용이 관리
허인혜 기자공개 2022-05-09 07:58:5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군인공제회와 국방산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결성한다. 첨단 국방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출자할 계획이다. 한화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펀드 결성 자금으로 400억원을 투자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와 첨단국방·4차산업 관련 벤처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군인공제회-한화 첨단국방과 4차산업혁명 벤처육성' 사모펀드 1호다.
펀드는 2분기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펀드 존속기간은 10년이다. 양사간 협의로 펀드 존속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고 한화자산운용은 밝혔다. 방산산업 투자인 만큼 기술·무기개발 등으로 수익을 낼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규모는 800억~1000억원대로 전망된다. 한화 계열사가 각각 출자해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과 군인공제회가 각각 400억~500억원을 출자해 결성하는 것으로 논의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이 400억원을 출자하면서 군인공제회도 비슷한 규모인 400억원을 출자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그룹과 군인공제회가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일종의 매칭펀드 개념이다.
펀드 설정의 주축은 한화시스템과 군인공제회다. 한화시스템은 대표적인 방산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방산 스타트업 투자를 벤치마킹한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한화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하고 한화시스템과 군인공제회의 논의에 따라 결성된 펀드"라고 설명했다.
국방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트렌드와 맞지 않아 결성에 어려움이 따랐다. 한화시스템보다는 군인공제회 내부에서 고전을 겪었다는 전언이다. 그동안 군인공제회의 자금은 군 내부 인력의 복지 향상을 위해 운용돼 왔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7월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ESG 가치투자를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방산사업에 투자금을 늘리기가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무진 협의를 거친 뒤 투자심의위원회와 이사회 결의 등의 절차를 마쳤다. 첨단 방산분야 육성이 군인공제회의 목적과 부합한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과 군인공제회의 공조도 확대됐다. 한화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의 주식위탁운용사로 협업해 왔다. 군인공제회는 2월 해외주식 위탁운용사로 한화자산운용 등 6곳을 선정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금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EMP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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