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CC 매각, 대광건영 우선매수권 득실은 4년전 프로젝트펀드 LP 참여, 입찰 참여자 고가 베팅 가능성 존재
김경태 기자공개 2022-05-10 08:14:2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큐로컨트리클럽(CC) 매각에 나선 가운데 대광건영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이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우선매수권자가 입찰 최고가로 인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흥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 못할거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광건영이 충분한 자금력이 있어 원매자들이 입찰 참여를 망설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삼정KPMG·KB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큐로CC 매각 마케팅에 돌입했다. 큐캐피탈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대광건영에도 매각 절차가 시작됐으며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관한 문의를 했다. 다만 아직 대광건영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 따르면 대광건영은 큐캐피탈이 큐로CC(옛 블루버드CC)를 인수하던 시기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큐캐피탈은 2017년 회생절차에 있던 경기관광개발 인수를 추진했다. '큐씨피(QCP)제일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라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했다. 이듬해 5월 1510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대광건영은 큐캐피탈이 만든 프로젝트 펀드의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217억원을 투입해 지분 24%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고 현재도 권리를 갖고 있다.

대광건영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은 다른 원매자들을 제치고 제일 먼저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큐캐피탈 주도하에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그다음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제시한 가격으로 대광건영이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골프장 인수합병(M&A)이 활황을 맞이하면서 홀당 1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거래가 되고 있다. 칼론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모아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클럽모우CC 입찰의 우협으로 선정됐다. 총 거래가는 약 2500억원으로 홀당 약 92억원을 기록했다.
큐로CC 역시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높은 가격에 거래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우선매수권자인 대광건영을 의식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매수권의 존재가 오히려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대광건영이 알짜 중견 건설사로 자금력을 갖춘 곳이라 입찰 참여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인수 여력이 된다는 점은 부담으로 지목된다.
대광건영은 호남을 기반으로 최근 수년간 급성장했다. 작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8위로 전년보다 7계단 상승했다. 작년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94억원, 단기금융상품은 547억원이다. 단기대여금은 134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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