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국내 최초 '벤처캐피탈 투자' ETF 출시 에프앤가이드에 지수 의뢰, VC 상장사로 구성
윤기쁨 기자공개 2022-05-11 08:14:3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국내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국내 창업투자회사에 투자하는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상장지수펀드)를 조성한다. 현재 판매사와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스타트업에 투자한 상장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VC(벤처캐피탈)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
기초지수로는 ‘FnGuide 창업투자회사’를 추종한다. 우리기술투자,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 엠벤처투자 등 창업투자 및 종합금융 산업에 속하는 곳들이다. KB자산운용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서 만든 커스텀지수로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는 해당 지수와 유사한 수익률을 실현하도록 설계됐다.
책임운용은 ETF솔루션운용본부 차동호 이사가 담당한다. 총 12년 경력으로 현재 95개 펀드(5조3005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신탁팀과 유리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몸담고 있다. 부책임 운용역은 BNK자산운용 출신 김정훈 매니저가 맡는다. 23개 펀드(7495억원) 자금을 굴리고 있다.
금융그룹이나 정부 차원이 아닌 운용사가 직접 지수 제작을 요청하거나 펀드레이징한 사례는 전무하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KB디지털플랫폼’ 펀드를 설정해 블록체인과 NFT 관련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하고, 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KB생명보험 등 6개사가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실제 국내에서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는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창업회사에 대한 투자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운용은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연달아 최초로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 리츠(REITs)’, ‘클린에너지’, ‘메타버스’, ‘글로벌수소경제’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수소경제는 KB운용이 직접 편입종목을 선정하는 액티브 펀드로 출시됐다.
6일 기준 KB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5조3634억원(펀드수 85개)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4조7863억원, 79개)와 비교하면 규모는 12.05% 증가했다.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3조5289억원)를 크게 따돌리며 자리를 견고히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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