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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접전' 산재보험기금 출자사업, 21곳 몰렸다 VC부문 900억 출자 대형·중소형 리그, 각각 최종 GP 2곳씩 선정

이종혜 기자공개 2022-05-12 07:48:3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재보험기금이 출자사업에 착수했다. 상반기에 펀드를 조성해야 하는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모두 도전장을 던지면서 5대1의 높은 경쟁이 관측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재보험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3일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21곳의 운용사가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과 중소형 부문에서 각각 10곳, 11곳이 지원해 두 부문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적으로 각 부문 경쟁률은 5대 1이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8일까지 1차 심사를 진행한 뒤 현장 실사 및 2차 심사 등을 진행한다. 정량, 정상평가를 진행해 내달 10일 최종적으로 대형, 중소형 리그에서 각각 두 곳을 선정한다. 총 900억원을 출자하는 산재보험기금은 1200억원 규모 이상의 대형 벤처펀드, 12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리그로 나눴다. 대형 리그에는 600억원, 중소형에는 300억원을 출자한다. 작년보다 총 출자금액은 300억원이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 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200억~500억원 이상 출자확약을 확보한 운용사만 출자 제안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대다수의 운용사가 이미 출자자(LP)를 확보한 뒤 매칭 단계에 돌입한 셈이다.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비롯해 연기금, 공제회 등 출자사업이 빠르게 동시에 진행되면서 현재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인 운용사 대다수가 이번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리그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 10곳의 운용사가 제출했다.

운용자산(AUM) 1조원에 임박한 대다수의 중대형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특히 성장금융의 정책형 뉴딜펀드 GP로 선정된 곳이 대다수다. SBI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소형에, 중형에는 인터베스트와 LB인베스트먼트가 낙점됐다. 작년말 첫 도전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DSC인베스트먼트는 3000억원 이상 규모의 홈런펀드를 조성 중이다.

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중소형리그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형리그에는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 최종 GP로 낙점된 하우스들이 몰렸다. 뮤렉스파트너스, 위벤처스는 청년창업 계정 GP로 선정돼 150억원을 확보했고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비대면 분야 GP로 선정돼 150억원을 출자받아 1000억원 규모의 스마트트랜스링크벤처투자조합VI를 결성할 예정이다. 반면 데일리파트너스와 BNH인베스트먼트는 백신바이오계정의 최종 GP로 낙점됐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성장금융 IBK혁신솔루션 3호 밸류업펀드를 조성 중이다.

산재보험기금은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보상하는 산재보험사업을 위해 정부가 사업주로부터 보험료를 징수해 마련한 고용노동부 산하 기금이다. 2016년 4월 1300억원 규모로 출자사업을 시작해 매해 한 차례 이상씩 꾸준히 사모대체 블라인드 펀드를 위탁운용사를 모집해왔다. 2021년 말 기준 22조3654억원의 기금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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