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웰스인베스트먼트]PE에서 VC로 '도전과 변신'의 귀재 김우겸 전무솔루션캐피탈 시리즈·코리아임팩트 시리즈 조합 장본인
이윤정 기자공개 2022-05-16 08:01:1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물자본(Wells)'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생명력 가득한 우물로 건강한 투자 결실 즉 건강한 열매를 맺는 것이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목적이자 철학이다.숫자만 쫓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환경·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이윤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ESG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실행한 것도 '우물자본' 철학의 실천인 셈이다.
맑은 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한 우물 관리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바로 김우겸 전무다. 김 전무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창립 멤버로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기반이자 핵심 펀드인 솔루션캐피탈 시리즈, 코리아임팩트 시리즈 조합의 투자를 이끈 장본인이다.
◇성장스토리: KTB에서 증권사 설립·사모투자(PE) 그리고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김우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전무의 첫 시작은 지금의 대성창업투자인 액츠(Acts)캐피탈이었다. 대성창업투자에서 관리업무를 맡으며 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좀 더 역동적인 투자 환경을 찾아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 PE투자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KTB네트워크는 구조조정투자펀드인 PEF 2호를 결성한 직후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때였다.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었지만 KTB네트워크는 구조조정보다는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즉 벨류업에 방점을 두고 펀드를 운용해 우수한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
활발한 투자를 하던 그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바로 KTB투자증권 설립을 위한 TF에 차출된 것이다. 증권사 설립이 마무리 되고 TF가 해산되면서 김 전무에게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고 김 전무는 계열사 가운데 KTB프라이빗에쿼티(이하 KTB PE)를 선택했다.
그리고 4년 후 김 전무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창업에 힘을 보내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격 변신했다.
김 전무는 "PE 투자는 기술 중심 보다는 부채, 자산 실사 중심의 투자를 한다"며 "구조조정 중심 투자에 지쳐가고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과 바이오 분야 투자에 호기심이 있던 상황에서 첫 직장 대표였던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부터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 왔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주저없이 정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설립에 함께 했다.
새로운 분야에서의 도전이었지만 김 전무는 자신감이 있었다. 법적으로 사모투자와 벤처투자를 분리하고 있지만 기업의 생태계, 투자의 본질은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탄생부터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한 것은 투자 심사에서 큰 자산이자 노하우다.
◇투자스타일 및 철학: CEO의 능력, 사업 지속 의지 중요
김 전무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표의 능력과 의지를 꼽는다. 의지도 그냥 단순히 잘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업을 계속해야 하는 사명감에 대한 의지라고 김 전무는 강조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는 대표의 회사일수록 어려움이 닥쳤을 때 버티고 오래간다는 것이다.
창업 3년~7년을 일컫는 데스밸리 기간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인가가 투자에 주요 판단 기준이라고 김 전무는 밝혔다. 이 때문에 김 전무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최대한 간섭을 하지 않는다.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대표는 투자자가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괴롭고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직접 나가서 물건을 팔지는 않지만 대표의 치열한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울 때 남남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좋은 회사 발굴에서 '근면'을 강조했다. 그는 "진부하지만 많이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발품을 팔면 좋은 회사를 많이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이 만나다 보면 어느 CEO에 꽂히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트랙레코드: 쓰리빌리언·뉴로핏·메쥬·메디히어 등 주요 포트폴리오
김 전무는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인 쓰리빌리언을 꼽는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쓰리빌리언 시리즈A부터 시리즈C까지 참여하며 성장 주춧돌이 됐다.
2016년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국내 최초의 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이다.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한 차례 검사로 7000종의 희귀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시리즈A라운드에서 5억원을 투자한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0억원, 2021년 1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프리IPO로 131억 5000만원을 유치한 쓰리빌리언은 작년 10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올해 IPO에 도전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 기반 뇌 질환 종합 의료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도 김 전무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뉴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CEO, 김동현 CTO가 해당 기술을 이전 받아 공동 창업한 뉴로핏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뇌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김 전무가 총괄하고 있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핵심 펀드인 솔루션캐피탈 시리즈펀드 중 4호 펀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생체신호(심전도) 진단장비 기업 메쥬와 미국에 기반한 원격진료 서비스 스타트업 메디히어도 김 전무의 포트폴리오다.
김 전무는 2021년 메쥬의 시리즈A라운드를 리드하며 다른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9년말 메쥬의 시드 라운드에 단독으로 10억원을 투자하며 인연을 맺은 김 전무는 2년 후 이뤄진 시리즈A라운드에 다시 투자하며 신뢰를 보여줬다.
◇업계 평가 및 향후 계획: 소셜 임팩트 투자에 사명감
김 전무는 청년창업펀드 운용을 단기적 목표로 세웠다. 그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를 세우고 첫 펀드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청년창업펀드를 운용했다"라며 "운용 성적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청년 창업자들의 에너지와 열정은 느끼고 싶다"며 "청년창업펀드 운용사 자격을 받아 운용하는게 단기 목표"라고 밝혔다.
장기 목표는 소셜 임팩트 투자의 성공이다.
현재 국내 많은 벤처캐피탈이 ESG, 소셜 임팩트 등 착한 투자를 표방하지만 사실 투자에 있어 명확한 정의가 없다. 오히려 현재의 사업을 ESG, 소셜 임팩트로 포장하는 형식이다.
김 전무는 진정한 ESG, 소셜 임팩트 투자와 성공을 실현하는 것이 벤처투자 심사역으로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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