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서울반도체, 마이크로LED에 거는 기대 초기 양산 단계라 재료비, 샘플 비용 반영…2분기 점진적 회복 전망
김혜란 기자공개 2022-05-13 13:14:3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신사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투자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전방산업 부진에도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재고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해 1분기 연결회계 기준 매출 2845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TV와 자동차용 LED 전문기업이다. 1분기 정보통신(IT) 부문 수요 감소와 완성차 생산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고가 쌓인 탓에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특히 마이크로LED 양산이 시작되면서 초기 단계라 수율이 안정화되지 못한 탓에 재료비가 상승했고 고객사에 무상 샘플을 제공하면서 비용이 발생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LED는 칩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작은 차세대 LED 디스플레이로 서울반도체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신사업 분야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마이크로LED 첫 양산에 들어갔는데 양산 초기 단계다보니 수율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수요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고자산을 털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신사업인 마이크로LED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제작에 필요한 '와이캅(WICOP)' 기술로 마이크로LED 칩을 생산한다.

와이캅은 와이어와 같은 부속품이나 별도 패키지 없이 LED칩을 바로 PCB(인쇄회로기판)에 실장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광밀도와 열전도율이 높으며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10배 이상 밝은 화질을 구현해 고화질·슬림화를 키워드로 하는 마이크로 LED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서울반도체는 초대형 사이니지와 자동차, 가상현실(VR), TV 등의 제조사로 마이크로LED 납품처를 늘리며 사업을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와이캅 원천 기술을 확보한 만큼 마이크로LED 대중화가 가까워질수록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매출 대비 7.7%(22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높아졌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신사업 등에 투입된 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70%, 순차입금비율 32%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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