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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운용, VC 핵심인력 떠난다…신사업 '급제동' 김세연 팀장, 독립해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설립

허인혜 기자공개 2022-05-17 08:06:29
헤지펀드 운용사 최초로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한 타이거자산운용에서 벤처캐피탈(VC) 부문 핵심인력이 회사를 떠난다. 타이거자산운용의 VC 부문 초기 세팅부터 투자까지 전담한 김세연 팀장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적을 옮길 예정이다. 신사업으로 초기·중후기 벤처 투자를 낙점한 타이거자산운용은 핵심인력 이탈에 난감한 상황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최근 VC 부문 인력을 충원 중이다. 담당 인력이었던 김세연 VC 팀장이 퇴사 의지를 밝히며 빈자리 채우기에 나섰다.

김 팀장이 타이거자산운용의 창업투자업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별도의 VC팀을 결성해 창업투자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진출 석달 차인 11월 합성 신약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인 비욘드바이오 시리즈C 라운드에, 빅데이터 기반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GXC의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 투자한 바 있다. 김 팀장의 대체투자·벤처부문 투자 경험이 주효했다.

김 팀장은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이사 출신이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에서는 대체투자부문에 집중해 왔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초기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한국투자증권에서 의기투합했다. RG자산운용을 거쳐 헤이스팅스자산운용에 합류한 바 있다.

VC 부문 핵심인력이었던 김 팀장이 떠나며 타이거자산운용의 신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팀장이 VC 부문 업무를 맡은 유일한 관리자격 실무진이었다는 점에서 타이거자산운용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내부인력을 활용해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다. VC팀은 초기 김 팀장과 팀원 2인으로 꾸려졌다. 남은 VC 인력이 투자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사세확장에 집중해 왔다. 8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앞서 7월 4억원의 자본금을 확장하고 정관 내 창업자에 대한 투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가했다.

수익률 최상위권의 펀드를 다수 배출하며 수수료 수익은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타이거자산운용의 영업수익 205억원 중 165억원이 수수료 수익으로 채워졌다. 운용규모(AUM)는 5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수탁·판매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비상장사 투자를 위한 별도 비히클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7월 경영참여형 사무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으로 등록한 배경도 사세확장이 목적이다.

김 팀장은 신생 엑셀러레이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창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 팀장은 "그동안 수행해왔던 벤처기업 투자업무를 지속하고자 엑셀러레이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 업무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한 개발자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증관리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스타트업 설립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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