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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운용, PEF팀 신설...비상장 투자확대 '포석' 비상장 투자 성과 본궤도…헤이스팅스 출신 김세연 팀장 영입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21 08:12:0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사모투자펀드(PEF)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고유 계정을 통해 비상장 회사에 투자해오던 것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타이거자산운용은 PEF팀을 신설했다. 현재 관련 인력을 영입해 조직을 꾸리는 단계로 알려졌다.

PEF팀 신설은 비상장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타이거자산운용은 그간 고유계정을 활용해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해왔다. 그간 쌓아온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세운 셈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의 고유계정 투자 성과는 지난해 본궤도에 올랐다. 3월 결산 법인인 타이거자산운용은 작년 고유계정 투자로 20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 398억원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호실적의 비결인 비상장 투자 부문을 확대해 주요 사업부문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금껏 해왔던 헤지펀드 부문을 별도로 두고 PEF 부문을 신설해 비상장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투자일임이 기존 헤지펀드가 아닌 PEF를 통해 비상장 투자에 나서려는 건 투자 기간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경우 자금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다 보니 헤지펀드를 통해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또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이후 수탁은행이 최근 비상장 자산에 대해 수탁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헤지펀드를 통해 비상장사 투자가 불가능해지다 보니 새로운 투자 비히클이 필요해진 셈이다.

이로 인해 좀 더 적합한 투자 비히클을 고심하던 중 PEF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후 조직 구성을 위해 외부 인력도 영입했다. 타이거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상장 회사 투자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근 조직을 신설했다"며 "투자 호흡이 긴 비상장 투자를 위해 적합한 투자 비히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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