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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리스타트 전략]'흑자전환' 네이처리퍼블릭, 日 법인 영토 확장해외매출 비중 50% 육박, 온라인 중심 글로벌 경쟁력 확대

문누리 기자공개 2022-05-26 08:11:37

[편집자주]

올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업계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색조 화장품 판매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은 국내외 코스메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주요 화장품사들의 사업 전략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체질 개선과 국내외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색조화장품 제품 개발을 통해 관련 수요가 많은 MZ세대를 공략하고 일본 등 글로벌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 '선택과 집중', MZ세대 공략 색조 강화

2009년 설립된 네이처리퍼블릭은 가두매장(로드샵)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중구 명동거리 입구에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을 운영하고 중국 등 외국인 여행객들의 인기 브랜드가 됐다.

이후 로드샵 인기 하락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적자길로 들어섰다. 2019년 매출 1899억원에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매출 1384억원, 영업손실 203억원으로 주저 앉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비효율 매장 정리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2018년 629개였던 매장수는 2019년 521개, 2020년 439개 등으로 줄었다. 비용 감축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255억원, 영업손실 37억원으로 회복됐다. 이후 올 1분기 실적에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들을 추가 오픈하면서 살아나는 오프라인 화장품 수요를 맞이할 준비를 갖췄다. 부산지하철 14곳과 수도권 메트로 6개 매장, 가맹점 3곳 등을 신규 오픈했다. 일반적인 원브랜드샵들이 부진점 철수에만 치중해온 것과 다른 행보다.

먼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따라 MZ세대를 겨냥해 신규 색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4가지 컬러 구성의 아이 섀도 팔레트와 화려한 색상의 틴트 등 색조 제품들을 출시했다. 잡티세럼과 선스틱 등 여름철 주력 제품들을 중심으로 전속모델 NCT 127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유튜버 마케팅 및 각종 체험단 운영을 통해 제품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SNS상에서 ‘갓성비’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매출 비중 50% 육박, 일본 법인 중심 글로벌 시장 확대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을 맞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코로나19 기간에도 수출실적을 끌어올렸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해외 판매 규모는 2020년 383억원에서 2021년 573억원으로 50%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27.71%에서 45.67%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비중은 47.73%로 더 확대됐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온라인 쇼핑몰인 큐텐과 라쿠텐에서 '그린더마 시카' 라인과 '비타페어C' 라인이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1위 드럭스토어인 웰시아를 비롯해 돈키호테, 로프트, 도큐핸즈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도 입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선크림.

중국사업은 정치외교적인 이슈 등으로 인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특판영업 대신 온라인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중국 유튜버인 왕홍들과 중국판 SNS 도우, 샤오홍슈 라이브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카테고리 1위 상품인 알로에 수딩젤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입점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3개국을 타깃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모델 NCT 127과 연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일본은 법인을 통해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이커머스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버라이어티숍 및 드럭스토어 등 오프라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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