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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유럽 공략' 씨에스윈드, 현지화 전략 승부'전진기지' 포르투갈법인 지분 100% 확보, 해상풍력발전 타워 사업 무게

김소라 기자공개 2022-06-02 08:20:1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력발전기 타워 생산업체 '씨에스윈드'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 전반에 '에너지 안보'에 대한 정책적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법인을 선제적으로 인수,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유럽지역 법인을 통해 해상풍력발전기 생산 비중을 늘리고 하부구조물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씨에스윈드가 올해 유럽시장 향 매출을 많이 늘리고 있다. 유럽시장 매출은 올해 1분기 17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유럽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55%까지 확대됐다.

이는 핵심 기지인 포르투갈법인 'ASM Industries' 지분을 올해 초 100% 확보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씨에스윈드의 핵심 제품은 풍력발전기의 상부 날개 및 터빈을 지반과 연결하는 타워(기둥)다. 그중 내륙 풍력발전기 타워 제품이 대부분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 타워 제품에서도 매출이 일부 발생하고 있지만 10%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다. 국내에는 생산 공장이 없고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지역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리파워EU(REPowerEU)'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면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에너지부문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신속한 제품 공급을 위해 포르투갈법인 ASM Industries를 인수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더불어 기존 터키법인의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1분기 330억원을 투입, 자동화 설비를 증설했다.

이를 계기로 해상풍력발전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독일, 벨기에, 덴마크 등 바다와 인접한 국가들은 해상풍력발전기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의 경우 타워를 해저 지반에 연결하는 하부구조물이 필수적인만큼 이와 관련한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이 미미한 사업부는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씨에스윈드는 플랜트사업을 전개하는 인도네시아법인 'Daekyung Indah Heavy Industry'를 오는 3분기 중 매각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플랜트부문 매출은 3억원, 영업손실은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영업비용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락다운(봉쇄) 추세를 감안해 원자재를 저렴하게 확보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해상 운임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체됐던 현금 흐름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동남아시아의 현지 법인들이 지난해 4분기부터 점차 정상화된 덕분이다. 1분기 말 매출채권은 292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줄었다.

더불어 일본 시장으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덴마크 풍력발전기 터빈 생산업체 '베스타스'와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한 국내 합작법인에서 이를 도맡을 예정이다. 씨에스윈드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첫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해외에만 생산기지를 두고 있었다. 향후 근거리 지역으로의 영업망 확대에 용이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풍력발전 시장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신속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매출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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