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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석달만에 스톡옵션 카드 또 꺼냈다 입사 1주년 직원 50명에 93.6만주 지급…주주 10% 지속적 반대표 부담

한희연 기자공개 2022-05-31 07:49:2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석달만에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를 또 다시 단행한다. 입사 1주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여 하는 이번 스톡옵션 지급 결정은 사상 최대 규모다.

스톡옵션은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담보로 추후 결실을 임직원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의 보상 시스템이다. 토스뱅크는 전략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스톡옵션이 늘어날수록 주주들의 불만도 높아질 수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직원 51명에게 스톡옵션 총 95만6000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기명식 보통주를 신주발행 형태로 부여하며 행사가는 액면가 기준 주당 5000원이다. 부여 기준일은 오는 5월31일로, 대상 임직원은 부여일로부터 2년 뒤인 2024년 5월31일부터 이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스톡옵션은 양수지 업무집행책임자에 2만주, 입사 1주년 직원 50명에 93만6000만주가 지급된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스톡옵션 지급을 직원 보상시스템으로 종종 활용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30명에게 68만주를 지급했다. 홍민택 대표이사(6만주), 박준하 사내이사(6만주), 신일선 사내이사(2만주), 이정하 업무집행책임자(2만주), 직원 26명(52만주) 등이다. 이후 넉달째인 지난해 11월에는 주정명 사내이사(2만주), 최승락 업무집행책임자(2만주), 직원 28명(56만주) 등 총 30명에게 6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올들어 2월에는 입사 1주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34만주를 17명에게 지급했다. 그리고 석달만에 총 51명에게 95만6000만주를 지급하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토스뱅크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주주와 임직원이 사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담보로 미래 결실을 약속하면서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수단이다.

앞서 5년 전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또한 임직원 스톡옵션 카드를 활용했다. 다만 1~2회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스톡옵션 카드를 단기간에 다수 활용하고 있다.

회사를 성장시키고 주가가 올라갈수록 스톡옵션 보유자는 유리해진다. 때문에 임직원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인 주주사들 입장에서는 스톡옵션이 적을수록 유리하다. 스톡옵션이 많아질수록 대규모 물량이 예측할 수 없는 가격에 출회될 가능성도 높아져 주가 희석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스톡옵션 지급은 주총 결의사안이다. 토스뱅크의 스톡옵션 지급과 관련해 주주 중 일부는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지난해 7월 첫번째 스톡옵션 지급의 경우 80%의 주주만이 찬성, 20% 주주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두번째 스톡옵션 지급 결정이 이뤄졌던 지난해 11월에도 10%의 주주는 반대표를 던졌다.

입사 1주년 직원 대상으로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했던 올해 2월 임시주총에서도 역시 10%의 주주가 반대의사를 밝혔다. 물론 지난 26일 열렸던 주총에서도 10%의 주주는 여전히 스톡옵션의 추가 지급에 반대했다.

앞서 스톡옵션을 지급했던 카카오뱅크의 경우 2019년3월 임시주총에서 이 안건을 결의했는데 전체 주주 중 4%만이 이에 반대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2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주총에서 스톡옵션 지급을 결의했는데 주주 100%가 안건에 찬성했다.

소수지만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주주가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추가 스톡옵션 지급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주주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도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입사 1주년이 된 직원에 이미 두 차례나 스톡옵션 지급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 정책은 지속될 유인이 크다. 따라서 앞으로 토스뱅크의 적극적 주주 설득 과정도 관전포인트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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