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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파이 플랫폼' 캐리소프트, 엔조이앤언 모델 성공할까 [NFT 투자기업 중간점검]①'캐리파크 개발' 캐리버스와 IP 협업, '가치 동반상승' 고심…경제적 이익 공유 목표

윤필호 기자공개 2022-06-09 08:07:02

[편집자주]

대체불가능토큰(NFT)은 2014년 처음 발행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지식재산권(IP)을 내재가치로 삼아 '디지털 자산'으로 위상을 잡아가고 있다. 기업들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을 조성, 상업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NFT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더벨은 NFT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들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고민과 해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가 기존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과 연동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의 활용성 극대화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수익까지 창출하는 '엔조이 앤 언(Enjoy and Earn, ENE)'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캐리소프트의 NFT 활용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메타버스 사업을 살펴봐야 한다. 캐리소프트는 1월 게임사인 멘티스코와 합동으로 '캐리버스(Carrieverse)'를 설립했다. 캐리버스는 언리얼엔진4 기반의 게임형 메타버스 '캐리파크'와 실시간 턴제 전략 롤플레잉 게임(PRG) '슈퍼콜라'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그동안 캐리소프트가 사업을 영위하며 쌓은 콘텐츠 세계관과 캐릭터 IP를 공유한다.

캐리파크는 요리와 작물재배, 낚시 등 생활밀착형 게임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이 경제적 활동을 영위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경제 시스템은 '인앱 캐시'와 암호화폐 '콜라' 토큰을 사용한다. 인앱 캐시는 일반적인 모바일 결제 방식이다. 반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재화인 콜라는 인게임에서 광고를 보거나 NFT 판매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캐리소프트는 메타버스 캐리파크에서 게임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커머스 등의 분야를 추가해 궁극적으로 프로토콜 경제를 추구하는 '게임파이(GameFi)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게임파이는 게임(Game)과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하는 데파이(DeFi), 그리고 NFT를 합친 용어다. 게임을 기반으로 아이템을 NFT 등의 금융상품으로 융합해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게임파이 플랫폼은 기존의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게임(Play to Fun)에서 수익 창출형 게임(Play to Earn)으로 진화하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게임을 즐기면서 수익도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ENE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캐리파크 콘텐츠 플로우(자료=캐리소프트 IR Book)

이와 관련, 소비자와 게임파이 플랫폼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NFT의 중요성이 크다. 캐리소프트는 보유한 콘텐츠 IP를 NFT로 전환시켜 디지털 자산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플랫폼과 함께 콘텐츠 IP, NFT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NFT의 내재가치를 결정하는 콘텐츠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관을 공유하는 3D 애니메이션 '캐리와 슈퍼콜라'도 제작 중이다.

캐리소프트는 NFT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고 유저들이 플랫폼 내에서 경제 활동을 영위하면서 수익 창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그래픽으로 꾸민 NFT를 준비해 차별성과 희소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NFT를 보유한 유저들에게는 토큰 제공 등 보상을 주는 방안도 기획 중이다. 특정 콘텐츠 IP와 연동한 NFT를 보유한 유저에게는 특수한 능력치를 더해주거나 각종 퀘스트 수행 시 인센티브 제공 확률을 높이는 등의 이득을 제공한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캐리버스는 프로토콜 경제를 추구하는 게임파이 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가상경제 선두 주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웹3.0 시대 NFT를 포함한 토큰 기술을 통해 플랫폼 참여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리버스의 NFT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핵심 요인인 확장성, 지속가능성, 상호운용성에 따라 충실하게 설계했다"며 "NFT를 보유한 사용자가 플랫폼을 방문했을 때 차별화된 메리트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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