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진출' 캐리소프트, 플랫폼 경제 승부수 캐리유니버스 구축, 오프라인 사업 강화…흑자전환 목표
윤필호 기자공개 2022-02-08 07:55:1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리소프트가 온라인사업을 강화한다. 상장 이후 기대를 모았던 오프라인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으면서 기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신설 법인을 세우고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캐리소프트는 최근 게임업체인 '멘티스코'와 합작법인 '캐리버스(Carrieverse)'를 설립했다. 보유 지분은 캐리소프트가 66.6%, 멘티스코가 33.4%를 가져갔다. 캐리버스는 향후 캐리소프트의 '캐리와 친구들'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개발 과정을 전담한다.
캐리버스는 설립 이후 연구개발(R&D)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현재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플랫폼 '캐리파크(Carriepark)'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과 마케팅 비용은 70억원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를 메타버스 원년으로 정하고 올해 4분기 중으로 개발과 론칭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캐리파크는 기존 캐리와 친구들 캐릭터 등 콘텐츠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공략 유저는 기존 저연령층에서 20대 성인까지 확장하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연령도 전보다 성장한 13세로 설정했다. 유저는 도시로 꾸며진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며 교육과 사업 등 다양한 방식의 생활 밀착형 게임을 즐긴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 '캐리 유니버스'를 구축한다. 하나의 세계관을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스(One-Source, Multi-Use)’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과 결합하고 전용 가상화폐인 '콜라(KOLA)'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스스로 창작물을 NFT로 만들어 거래하며 경제활동을 펼치는 엔조이앤언(ENE : EnjoyaNdEarn) 사업 모델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캐리소프트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온라인사업을 강화해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연결기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2019년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조달자금을 활용한 오프라인사업 확장으로 흑자전환을 꾀했다. 오프라인으로는 공연과 키즈카페, 교육 및 출판, 리빙&뷰티 사업 등이 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사업은 타격을 입었다. 그해 연결기준 실적은 영업손실 24억원, 당기순손실 40억원으로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도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7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온라인사업 확장과 함께 오프라인사업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공연사업은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다시 성과를 올리는 상황이다. 영유아 대상 영어교육 사업도 해외시장으로 확장한다. 지난달 중국에서 모바일 어린이 기초 영어교육 서비스 '헬로캐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아울러 IP 기반 애니메이션도 제작해 세계 각국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그동안 캐리와 친구들 IP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이 1년 반정도 걸렸다"면서 "캐리파크 메타버스를 론칭하면서 동시에 기존 공연과 교육, 애니메이션 등 오프라인 사업도 다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반적인 매출 볼륨을 키워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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