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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I 투자 '키네타', 미국 나스닥 상장 유매니티(YMTX)와 역합병, 파이프라인 기술이전도 확정

김소라 기자공개 2022-06-07 13:09:2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CBI'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기업 '키네타'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나스닥 상장사인 '유매니티 테라퓨틱스(YMTX)'와 역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키네타는 2억달러(약 25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CBI는 나스닥 상장사인 '유매니티 테라퓨틱스'가 자사 투자사인 '키네타'와 역합병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초 유매니티 이사회에서 키네타를 역합병 대상 후보기업으로 선정했고, 1개월간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유매니티 테라퓨틱스는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다. 설립자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수잔 린퀴스트 박사가 보유한 약물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매니티 테라퓨틱스는 설립 당시부터 다국적 제약사 '암젠'에 회사를 100억달러(약 12조5600억원)에 매각한 오닉스 파마슈티컬의 토니 콜스 대표, 바이오젠에서 신경부문 개발을 이끈 켄 로즈 등이 공동 창업자로 합류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유매니티 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한 파킨슨 치료제의 추가 임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보류 조치가 되면서 YMTX 주가가 95%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유매니티 테라퓨틱스는 올해 4월 직원 60%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역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매니티 테라퓨틱스는 이번에 키네타와의 역합병과 동시에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이전도 확정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에 5억달러 규모로 기술이전 공동개발 중인 루게릭 및 전두측두엽치매 치료제를 비롯해 암 치료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파킨슨 치료제 등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오경원 CBI 대표는 "한국에서 일반 투자회사나 제약사 이외에 전략적으로 해외 바이오 회사를 투자 후 1여년만에 나스닥에 상장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현재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한때 우수한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개발사로 유명했던 유매니티 경영진으로부터 키네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합병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키네타의 숀 대표이사는 "발표와 동시에 이틀내 유매니티 주가가 2배 정도 오른 것은 시장에서 키네타 밸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이며, 유매니티의 현재 기술이전 후 공동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1년 내 추가적인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며 "면역항암제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비마약성 치료제, 나아가 라싸열 치료제까지 잘 이끌어 나가 훌륭한 바이오텍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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