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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장고' 마친 쏘카, 1.5조 밸류 출격...청구서 제출 임박목표 밸류에서 할인율 40%대 적용할 듯...EV/Sales로 변경, 100% 신주 발행

오찬미 기자공개 2022-06-21 07:55:2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4:5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긴 고민 끝에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피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재개한다.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상장 밸류에이션은 1조원대 수준으로 조정했다.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밸류에이션 도출 방식도 PSR(주가매출비율)에서 EV/Sales(기업가치/매출액)로 변경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가 다음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공모 절차에 나선다.

자본시장의 분위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탓에 기존에 목표로 하던 공모 밸류에이션을대폭 할인했다. 약 40%의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최종적으로 약 1조5000억원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결정될 전망이다.

쏘카는 지난 4월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준비를 끝낸 상태에서 청구서 제출을 늦췄다. 상장을 앞두고 시장 분위기가 경색되자 시장 눈높이에 맞는 공모 전략을 제안하고자 주관사단과 함께 논의를 거듭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테크(Tech)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을 못받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회사도 주관사도 장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미국의 증시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최적의 타이밍에 공모 절차를 재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LG에너지솔루션에 대거 투입됐던 기관 자금이 올해 7월 말부터 시장에 풀리는 점도 공모 일정을 다음달로 계획한 배경이다. 쏘카는 올해 4월 5일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5일까지 증시 입성을 완료하면 된다. 하지만 이달 신고서를 제출해야 1분기 실적을 포함해 공모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8월 이후가 돼야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7~8월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회사 실적에도 기대감이 크고 7월에는 LGES에 묶인 자금이 풀리기 때문에 최적의 여건 속에서 공모를 추진해 기관 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집 규모는 최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모 규모가 큰 딜은 시장에서 자금을 모으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인 만큼 회사와 주관사단이 거듭 논의를 거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발행주식도 전량 신주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구주 매출 물량이 많을수록 공모 자금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사용되는 대신, FI나 대주주 몫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가 크다. 이에 쏘카는 전량 신주로 발행해 회사에 유입된 자금으로 모빌리티 사업 확대와 M&A, 슈퍼앱 투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밸류에이션 산정 논리도 PSR에서 EV/Sales로 변경했다. 적자기업들이 PSR로 밸류에이션을 높여 상장하려 한다는 시장의 우려가 높자, 지표를 바꿔 미래 성장성을 입증하기로 했다. EV/Sales는 PSR과 하지만, 시가총액에 부채나 보유 자산을 포함한 기업가치(EV)를 전체적으로 고려한다. PSR의 상위 개념으로 통한다.

앞선 관계자는 "최대한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략을 구성하기 위해 회사가 많이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밸류에이션을 크게 낮춘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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