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IO USA]'허셉틴시밀러' 불발 프레스티지, 돌파구 모색 '분주'파마는 라이선스아웃, 로직스는 신규고객사 유치 추진
샌디에이고(미국)=임정요 기자공개 2022-06-20 08:30:5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하 '파마')가 2022 BIO USA에 부스 등록을 할 때만해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유럽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유럽 EMA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상업화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CMO(위탁생산) 수주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이하 '로직스')도 직격타를 맞았다. 양사 주요 경영진은 BIO USA에서 전략적 BD를 펼치며 돌파구를 모색했다.13일~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2 BIO USA에 김마이클진우 파마 코파운더 겸 부회장(COO)과 양재영 로직스 대표가 나섰다. 양사는 올해 최초로 BIO USA에 참가했다. 400평방피트(약 11평) 규모의 단독부스를 세웠다. 4면이 뚫려있어 투자자나 업체들이 어느 방향에서든 부스에 입장할 수 있었다.

양 대표는 "파마가 예정대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를 받았으면 로직스는 하반기부터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며 "신규 고객사 유치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파마는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불발에 대해 생산공정 방식을 바꾸면서 일어난 동등성 범위 변화가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파마는 유럽 허가에 대한 재심사를 신청했고 이달 중 심사국가가 결정되며 이후 업무일 60일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대표는 "EMA 품목허가를 받으려면 EU 27개국에서 두 나라를 랜덤배정해 심사를 받는데 체코슬라비아, 노르웨이에서 심사를 받았다"며 "심사가 사람마다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심사관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재심사(Re-examination)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늘린 직원 수와 증설한 공장 가동률을 위해서라도 로직스는 신규 고객 유치가 필수다. 로직스는 2021년 초 80명 인원에서 현재 217명으로 직원 수가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를 예상하며 백신 세일즈 마케팅 인력에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증설한 오송 공장은 1~4공장을 통틀어 총 15만4400리터의 생산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항체, 재조합단백질, 백신 제품의 DS와 DP를 생산할 수 있다.
양 대표는 "BIO USA에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만한 잠재 고객사들을 찾고 있다"며 "지금 보유자금으로 1년은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로직스의 현금성 자산은 311억원이다.
파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복수의 회사에 기술이전 되며 계약금 수익을 냈던 것처럼 임상3상 단계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임상1상 단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을 기술이전할 기회를 찾고 있다. 파마의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억7000만달러(한화 2200억원) 수준이다.
라이선스아웃 전략에 대해 김 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3월 말 기준 파마의 최대주주는 지분 21%를 보유한 메이슨파트너스다. 박소연 회장(대표), 김 부회장(COO)이 50:50으로 공동창업했다. 이 외 박 회장이 15.29%, 김 부회장이 14.83%의 개인지분을 따로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로직스 최대주주는 박 회장(16.30%), 김 부회장(16.30%)이다. 파마도 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싱가포르에 소재한 파마가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하고 국내 오송에 위치한 로직스가 생산을 맡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누고 있다. 파마는 최근까지 로직스의 유일한 CMO 고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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