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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상반기 공모 TDF 자금몰이 '눈에띄네' 4466억 유입 외형 증가 '낭중지추'…개별 상품으로도 ‘톱’

조영진 기자공개 2022-06-29 08:11:5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TDF 시장에서 미래에셋운용의 자금몰이가 매섭다. 운용사별 집계는 물론 개별 상품으로도 올해 상반기 TDF 설정액 증가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특정 상품에서는 전액 환매가 관측돼 대조를 나타냈다.

2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모 TDF 상품은 연초 이후 4466억원(재투자포함)의 자금을 흡수하며 가장 두드러지는 외형 증가세를 보였다. 144개 공모 라이프사이클 유형 상품에 총 9209억원이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이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상품에 쏠린 셈이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각각 1372억원, 799억원을 유치했다. 반면 TDF 설정액 1조6322억원으로 업계 2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728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TDF는 은퇴연령 등 투자목표시점에 따라 위험자산 편입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펀드다. 퇴직 연령시점에 맞춰 사전에 설정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이 조정된다. 퇴직연령이 많이 남은 청년층의 경우에는 위험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장년층의 경우에는 안전자산과 유동성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개별 상품으로 구분할 경우에도 미래에셋운용 상품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략배분형 TDF 2025'와 '2030 온라인 퇴직연금' 상품에는 연초 대비 각각 807억원, 65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운용의 전략배분 TDF는 목표시점에 원금손실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됐다.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수익전략에 분산투자한다. 2025와 2030 타깃 상품 모두 주식, 집합투자증권, 채권, 유동성/기타 등 4개 자산을 각각 33.3% 이하 비중으로 적절히 구성한다.

목표시점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변화시키는 자산배분TDF와 달리, 수익 발생 원천을 분석해 운용전략을 배분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또 외국 모델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한국 투자자 스타일에 맞게 자체 설계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를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혼합-재간접형 TDF 2045 오프라인 기관전용' 펀드다. 이 상품은 지난 2월 28일과 5월 23일 각각 465억원, 99억원가량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에 쏠린 자산 비중과 낮은 수익률이 기관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로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상품은 전체 자산 중 90% 이상을 펀드에 투자하는 한편 약 5%의 자산만 유동성에 배분한 게 특징이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의 자산배분 TDF 2045(주식혼합-재간접형)는 전체 자산의 73.1%를 집합투자증권, 26.9%를 유동성 자산에 배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재간접형펀드는 피투자펀드 보수 및 증권거래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펀드 비중이 클수록 이에 따른 보수와 수수료 차이로 운용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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