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법인 설립...동남아 진출 본격화 인력 구성 후 투자·관리 전문화 계획, 이커머스·플랫폼 투자 주도
조세훈 기자공개 2022-06-30 08:25:0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마련했다. 앞서 이 지역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앞으로는 체계적으로 투자·관리를 하겠다는 계산이다. 스틱은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동남아 지역에 있는 '흙 속의 진주'를 적극 찾겠다는 복안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동남아 지역 투자 거점 역할을 하는 곳으로 현지 글로벌 IB인력을 채용해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스틱은 선제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1세대 PEF이다. 동남아 지역은 매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IT 기술을 통한 혁신 플랫폼 업체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 인구가 많고 젊은 세대가 다수를 구성하고 있어 플랫폼 업체가 성장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스틱은 국내 시장이 투자 경쟁으로 기업 밸류에이션이 높아지자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스틱은 2020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차량 공유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그랩'에 약 2억달러를 투자했다. 같은 해 인도에 있는 배달 서비스 업체 던조, 병원 체인 기업 사히아드리에 각각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해피프레시에 네이버 등과 함께 3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케로셀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베트남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기업 티키에 20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주로 이커머스·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며 동남아 지역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쌓은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눈여겨본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런 투자 전략의 유사 사례로 TPG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가 있다. 우버의 초기 투자자인 TPG는 같은 모델을 한국 시장에 이식해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으며 현재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스틱 역시 국내 벤처캐피탈(VC), PEF에서 다수 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의 기업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해 투자 거점을 확보하고 우수 인력을 채용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동남아 지역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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