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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억 유증' 퓨쳐켐, 지대윤 대표 지분율 5%대로 청약 30% 참여 예정, 특관인 등 합하면 13% 예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06 08:11:4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사성의약품 개발 업체 퓨쳐켐이 2년 만에 다시 유상증자를 추진하자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 이후 외부 조달이 지속되면서 최대주주인 지대윤 대표 지분율은 한 자릿수까지 낮아진 상태다. 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에 일부 참여하지만 최종 지분율은 5%대로 조정될 예정이다.

퓨쳐켐은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사업 특성상 재무활동에 의존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상장 후 자본시장에서 총 603억원을 마련했다. 2년 전에 동일한 방식으로 303억원, 2018년에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에 유통주식수의 24%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되므로 업계에서는 지분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말 코스닥 상장 직후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지 대표 지분율은 15.78%였다. 그동안 주식 발행으로 지분이 꾸준히 희석되면서 현재는 6.92%로 낮아진 상황이다. 배우자인 박영자 씨가 2대주주로 6.89%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 대표와 2대주주는 청약에 참여하겠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유주식수와 신주 배정 비율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각각 약 23만주(31억원), 35만주(31억원)까지 사들일 수 있다.

두 사람은 배정 물량의 30% 수준에 대해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 예정가액을 고려하면 9억원씩 총 18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청약 자금은 주식담보대출과 청약 미참여분의 신주인수권증서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지 대표 지분율은 5.98%로 조정될 전망이다. 배우자와 자녀 등 특수관계인을 합산할 경우 13.2%로 예상된다.


향후 주가가 하락해 최종 발행가액이 예상 가격보다 낮아질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 희석은 강화될 수 있다.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는 6% 가량 떨어진 1만7800원을 기록 중이다.

퓨쳐켐은 증권신고서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낮은 지분율은 적대적 M&A 등의 위험성을 내포할 수 있으며 이는 경영진 변동의 위험성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기재했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의 원천기술인 펩타이드 제조 기술과 동위원소 표지 기술, 자동합성장비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폐암 진단용 제품 18F-FLT, 파킨슨병 진단용 피디뷰,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알자뷰 등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고 상용화했다.

현재 전립선암치료제(FC705)를 'Best-in-class'(동일 치료기전 내 가장 우수한 효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립선암치료제의 미국과 국내 임상, 전립선암 진단제(FC303)의 국내 임상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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