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울산GPS, 고금리 전략 성공..5년물 회사채도'완판' 1500억 목표치 달성, 금리는 4%대...3·5년물 역전 '눈길'

오찬미 기자공개 2022-07-08 07:09:2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운영사인 울산GPS가 올 하반기 공모채 발행에 나서서 1500억원의 조달에 성공했다. 상반기 발행에서 미매각을 겪었던 터라 하반기 조달을 두고도 미달 우려가 컸다. 금리 변동 리스크를 선반영해야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투자금 모집이 가능했다. 이에 울산GPS는 AA- 보증채의 모집 금리를 파격적으로 높이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전 마진'을 제시했다.

◇1500억 이상 자금 들어와...증액은 않기로

울산GPS는 지난 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올 상반기 데뷔전을 치렀지만 미달이 났던 터라 두번째 수요예측을 앞두고 우려가 컸다. 3·5년물로 1500억원을 마련한 지난 2월 이후 약 5개월만의 공모채였다. 수요예측 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총괄했다.

울산GPS는 전체 조달 규모를 줄이지 않고 1500억원을 그대로 모집액으로 제시해 하반기 재도전에 나섰다. 1회차에서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조달 규모를 설정했지만 이번에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트랜치별 물량을 조정했다.

금리도 파격적으로 높였다. SK가스가 이번에도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 3년물과 5년물 모두 SK가스 개별민평을 기준으로 -60~+60bp를 희망 금리밴드로 제시했다. 전일 기준 SK가스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4.184%, 5년물 4.183%다. AA-등급의 민평 금리가 3년물 4.274%, 5년물 4.307%로 약 12bp 낮아 밴드 상단을 높이는 데 여유가 있었다.

금리를 파격적으로 높인 덕분에 자금은 기대 이상으로 모였다. 3년물에 1370억원의 기관 주문이 몰려 수요를 충족했고 5년물에서도 400억원의 자금이 유효수요로 들어왔다.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모이면서 모집액 1500억원을 무사히 발행할 수 있게 됐다.

◇5년물 회사채가 더 싸네...3·5년물 금리 역전

이번 공모채에서는 3년물과 5년물의 금리가 역전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발행일을 기준으로 최종 금리가 확정되지만 현 시점 가산 금리를 감안하면 울산GPS는 3년물 4.78%, 5년물 4.65% 금리 수준에서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년물을 중심으로 모집 물량을 늘린 탓에 3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5년물은 모집규모가 적어 가산 금리가 밴드 상단 밑에서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의 기준금리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한 것도 금리 역전이 발생한 배경이다.

울산GPS는 초도 발행에서는 수요예측 직전 발생한 여천NCC 안전사고가 투자심리 위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미달이 났지만 이번에는 기대치를 낮추고 도전한 결과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울산 가스복합 화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4년 8월까지 총 1조4120억원을 투자해 설비용량 1227MW의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기준 잔여 투자 예정액은 총 1조500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